해외에 계신 우리 식구들에게 보내는 편지

  얼마 전 유럽에서 승사님 한 분이 오셨습니다. 회사일로 한국에 오신 차에 일주일 간 휴가를 내 본부제단에 들리셨던 것입니다. 첫눈에 뵌 승사님은 힘든 모습이었습니다. 지난번에 뵈었을 때보다 나이도 들어 보이고 안색도 달랐습니다. 해외에서 이기는 생활을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 느껴졌습니다. 우리 승리제단 식구들은 구세주를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다 아시다시피 구세주란 영광의 존재가 아니라 눈물과 희생의 존재입니다. 구세주는 우리를 위하여 스스로 영적 목욕탕이요 영적 걸레가 되신 분입니다. 이는 죄인들의 죄를 담당하여 씻어주는 존재라는 의미에서 하는 말입니다. 구세주를 따르는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가 벗겨진 그만큼 영적 목욕탕이 되고, 영적 걸레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구세주가 죄인들의 죄를 짊어질 때는 죄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병고(病苦)까지도 담당하게 됩니다. 그래서 구세주는 여러 병에 걸리게 되는데 그것을 다 싸워 이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도 영생의 길을 걸어감에 있어서 때론 병에 걸리기도 하고 시험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그 병과 시험을 이겨야 이긴자가 되는 것이지 그것에 지면 실패자가 되어 영생의 길에 낙오자가 되어 버립니다.

  병마에 지면 결국 죽게 되고 시험에 지면 엄청난 시련을 당하여 종국에는 낙오자가 되겠죠. 해외에서 혈혈단신으로 영생의 길을 가는 우리 식구들은 참으로 힘든 조건에 있을 것입니다. 한 사람보다 두 사람, 두 사람보다 세 사람 이렇게 많으면 많을수록 영생의 조건이 좋아진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전도가 그래서 필수사항일 것입니다. 모든 것은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했습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매사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악조건에 있는 식구들은 그럴수록 조금 더 힘을 내서 주님께 매달리고 간구해서 좋은 조건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영생은 누가 대신 해주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걸어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김종만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