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삶

부자가 되려고 하지 마라

  만법전(萬法典) 대명하강(大命下降) 편(編)에 어떻게 하면 복을 받는가에 대한 말이 있다. 내용이 매우 좋아 다 옮겨 본다. “오중(吾衆)은 내 말을 깊이 듣고 만복(萬福)을 받게 하라. 세상만사(世上萬事) 모두 공것이 없는 줄 깊이 자각(自覺)하고 내가 짓지 아니한 보패(寶貝)가 당(當)하거든 반드시 반가이 받지 말라. 반드시 그 뒤에 화근(禍根)이 따르느니라.

  내가 벌지 안한 것이 어디로부터 내게 오리오. 내가 지어야 내 복(福)이요, 내가 먹어야 내 배가 부르나니라. 내가 먹지 않고 남 먹는 것을 보아도 내 배가 부르는가 생각(生覺)하고 남의 피와 땀을 생각(生覺)해서 남의 공것을 탐(貪)내지 말라.

  남의 피와 땀을 무고(無故)히 앗아먹으면 후일(後日) 갚는 날에 하나이면 둘로 갚게 되고, 열이면 스물로 갚게 되고, 백(百)이면 이백(二百)으로 갚게 되고, 천(千)이면 이천(二千)으로 갚게 되고, 만(萬)이면 이만(二萬)을 갚게 되고, 억(億)이면 이억(二億)으로 갚게 되고, 남을 하나 주려 죽게 만들면 나는 둘이 주려 죽게 되고, 남이 죽게 된 것을 살려주면 나는 열이 죽게 되는데 들어가도 다 살게 되고, 남을 하나 음덕(陰德)을 주어 잘되게 하면 나는 열 권속(卷屬)이 자연(自然) 잘 되는 큰 이치(理致)가 천지(天地) 대자연(大自然)에 들었으니 너희는 남 잘 되는 것을 부러워 말고 남아있는 복(福)을 잘 짓게 하라.

  남아있는 복(福)이 다른 사람 받은 복(福)보다 더 크고 좋은 복(福)이 많으니라.” 로또 1등 당첨자들이 열이면 아홉이 패가망신(敗家亡身)하였다고 한다. 당첨되지 않은 수많은 사람들의 손해를 밟고 획득한 아쉬움이 가득한 돈이기도 하지만, 갑자기 돈이 풍부해지면 탈선하게 되는 것이 인간의 습성이기 때문이다. 유통 또한 마찬가지다.

  요즘은 다단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다단계가 아니고 네트워크회사라고 포장하지만 결국 다단계이다. 다단계의 원리는 중간 유통계통을 줄여서 직접 거래하므로 중간 마진과 광고비를 영업자에게 지급하는 신(新) 유통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가입비 명목으로 몇 백만 원 어치의 제품을 구매토록 하는 데 문제가 있다. 네트워크를 통한 일확천금을 꿈꾸는 가입자는 성공에 대한 열정으로 온 가족과 지인들을 가입시키게 되는데 결국 회원 모집에 대한 어려움을 겪다가 대부분은 실패하고, 인맥이 넓고 세일즈에 능한 한두 사람만이 성공하게 되는 구조다. 자본주의란 원래 그런 것이라고 말한다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좋은 제품을 사용해 보고 좋다고 생각될 때 회원으로 저렴하게 사서 쓰게 하고, 이에 대한 구전(口傳)광고를 했을 때 그에 대한 광고비를 받도록 하는 식의 사업이 정상적인 유통사업이 아닐까?    부자가 되고자 하는가? 부자가 되는 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수입보다 적게 쓰고 나머지는 저축하는 것이다.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살다가는 결국 부도인생을 면할 수 없다.

  그래서 “밥 안 굶고, 옷 안 벗고, 빚 안지고 살면 됐지, 무엇을 더 바라는가?”하는 말이 있다. 모든 기준은 나의 마음이다. 가치 기준을 어디에 두는가에 있는 것이다. 일확천금을 꿈꾸다가 하루아침에 알거지가 되고 빚더미 위에 올라앉아 패가망신하는 일이 없도록 환상을 버리고 자신의 주어진 삶에 충실하자.*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