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살이, 일기쓰기, 기도하기

  요즘 젊은이들은 성공과 돈밖에 모른다고 한다. 어떤 일을 공익이나 인류애와 같은 보편적 가치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이익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세상이 이렇다보니 점점 살기가 각박해지고 인생살이에 매서운 찬바람이 분다.  

  ‘프리즌 스테이(감옥체험)’라는 독특한 프로그램이 있다. ‘성찰과 나눔을 통한 행복 추구’를 슬로건으로 2009년 창건된 ‘행복공장’이라는 명상센터에서 운영하는 자기 성찰 프로그램이다. 이곳에 자진 입소하면 며칠간 독방에서 자신을 뒤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지난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제1기 감옥체험이 있었는데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자신을 성찰하는 데 좋은 것이 일기를 쓰는 것이다. 오늘 하루 무엇을 했는가를 뒤돌아보기 위해서보다는 어떻게 보냈나 반성할 수 있다. 특히 수도자들에게 있어서 일기는 자신이 부닥친 경계와 상황에서 어떤 마음을 먹었나를 기록하여 매일 매일 그 마음을 교정해 나갈 수 있는 성찰의 기회가 된다. 승리제단 신도들은 매일 아침 저녁 30분 이상 박멸소탕 기도를 하게 되어 있다.

  박멸소탕 기도는 자신의 소원을 갈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잘못된 마음을 고쳐나가는 행위이다. 즉 음란한 마음이 일어났었다면 그 음란한 마음을 일으킨 자신 속에 있는 주체 영의 이름을 붙여 “음란마귀 뿌리째 뽑아서 박멸소탕” 기도하는 것이다. 소리를 내면서 기도하기 어려우면 마음속으로 외워도 된다. 다시는 이런 죄를 짓지 않겠다는 결의에 가득 찬 상태로 기도해야 한다.

  죄라는 것은 6000년 간 핏속에서 숙성되어 온 지긋지긋하게 질긴 것이다. 하루아침에 박멸소탕 기도한다고 음란한 마음이 없어지지 않는다. 뼈를 깎는 아픔으로 통회의 눈물의 기도와 간구가 있어야 된다. 이러한 기도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마음이 점점 온전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