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수행

최고의 발효음식, 된장

  콩은 발효 과정을 거칠수록 항암 효과가 뛰어나다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면 국물음식이 절로 생각나기 나름인데 특히나 우리 민족에게는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빼고 이야기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이 두 음식에 들어가는 된장은 우리나라에서 사랑받는 음식 중 하나로 손꼽힌다. 왜 그럴까? 지금부터 그 이유에 대하여 알아보자.

   ◇ 된장의 역사

  된장에 관련된 최초의 문헌 기록은 삼국사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신라의 경문왕이 왕비를 맞을 때에 보낸 혼수예물에 장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혼수예물에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그만큼 귀했다는 것이다. 또한 고려시대에는 거란의 오랜 침략으로 고통 받는 백성들에게 된장과 소금을 배급했다는 기록도 있다. 이처럼 된장은 우리 민족과 함께한 중요한 음식이다.

  ◇ 된장의 효능

  또한 약이 귀했던 시절의 구급약이기도 했는데 지금이야 이런 일이 없겠지만, 몇 십 년 전 저희 아버지 세대 때는 놀다가 머리를 다치면 된장을 발랐고 가벼운 화상은 물론 뱀에 물리거나 벌에 쏘여도 된장을 발랐다고 한다. 요즘에야 워낙 약들이 좋아 된장 없이도 새살이 돋으니 걱정 없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묵은 된장을 호박잎에 펴 바르고 상처에 동여 매놓으면 신기하게도 저절로 딱지가 생기고 치료가 되었다고 한다.

  최근 과학적인 방법으로 밝혀진 것인데 된장에 들어있는 여러 미생물 중의 하나인 바실러스균에 의한 작용으로 항생물질이 생겨 항암이나 항염증 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 민간요법이 과학적 검증을 통해 그 효능이 증명됨에 따라 그 안에 깃들어진 우리 선조들의 지혜 또한 엿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된장은 발효식품 중에서도 항암 효과가 우수해 항암예방학회의 암 예방 15개 수칙 중에는 된장국을 매일 먹으라는 항목이 있을 정도다. 콩은 발효 과정을 거칠수록 항암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특히, 일본식 미소된장보다 우리 나라의 전통 된장이 항암 효과가 더욱 뛰어나다고 밝혀졌다.항암 효과 이외에도 고혈압에 효험이 있으며 간기능을 강화시키고 항산화 작용을 하며 독을 푸는 데 효과가 있다.

  그리고 노인성 치매에 예방 효과가 있으며 식욕을 돋구는 음식인 동시에 소화력이 뛰어난 식품으로서 음식을 먹을 때 된장과 함께 먹으면 체할 염려가 없다.또, 인슐린의 분비를 원활하게 하여 당뇨를 개선시키고 비만, 변비에 좋으며 심장병과 뇌졸중을 예방하고 기미, 주근깨를 제거해 주니 이보다 더 좋은 음식이 과연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다.

  실로 하늘이 우리 민족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싶다.하지만 이렇게 좋은 최고의 음식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염분이다. 된장은 메주를 발효시킨 후, 소금물에 절였다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섭취 시 다양한 효능들이 존재하지만 김치와 마찬가지로 나트륨이 많다. 발효음식의 효능이 아무리 좋다고 하지만 높은 염도는 몸에 해로우니 짜지 않도록 조절을 잘 해서 먹도록 하자.*                                  

이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