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만욱승사칼럼

108번뇌의 참 뜻을 이해하고 하루속히 인간의 정도(正道)를 걸어갑시다

  언제부터인가 관공서는 물론 대형건물 앞과 전철역과 번화가의 도로변의 건널목마다 일제히 황금빛 바둑돌 모양으로 장식된 6×6×3 모양의 번뇌 해소판이 설치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번뇌 해소판의 바둑돌 수가 108개이다. 또 야구공 실밥 매듭이 108개이다. 투수는 이 실밥 매듭을 어떻게 쥐고 던지는가에 따라 구질이 커브나 슬라이더 등 다양하게 나온다고 한다. 108 숫자가 이것 말고도 또 있다.

  음력으로 섣달 그믐날 밤 12시에 각 절에서는 백팔번뇌를 없앤다는 뜻으로 108번의 종을 친다. 번뇌란 인간의 참 성품인 부처(하나님)의 성품을 가리는 것으로 죄이다. 만물의 기본 물질인 원소(元素) 속에는 소립자라 하여 원소보다도 작은 물질인 중성자와 양성자가 들어 있고, 그 둘레를 전자가 돌고 있다. 이긴자께서 천명하신 바에 의하면 중성자 속에는 하나님의 영이 들어 있고 그 둘레를 돌고 있는 전자는 마귀 신이며 하나님을 에워싸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몸속에서 하나님의 영은 생명의 신이요 마귀 신은 사망의 신인데 불행히도 하나님이 마귀의 지배를 받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마귀가 주체 영으로서 그 생각대로 행할 때마다 피가 썩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행하는 일이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마귀 생각으로 행하기만 하면 피가 썩으니 고아원에 쌀 100가마를 선물해도 그것이 죄요 피가 썩는다는 것이다.

  이것으로도 우리 몸속의 마귀가 얼마나 악독한 영인지 짐작할 수 있다. 사망의 영이 지배하고 있으므로 그의 생각대로 행하는 일이 많다. 마귀 영의 속성은 생명의 영인 피를 빨리 썩게 하여 사망을 촉진하는 것이다. 이토록 악랄한 마귀를 바짝 말려서 비틀어지게 하려면 반대생활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인간들은 완벽하게 해 낼 수 없는 것이 문제다.

  그러다 보니 마귀를 없애는 노력을 인간들이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인간들을 움직여서 하고 있는 일들이 바로 앞에서 설명한 108숫자의 번뇌 해소판, 야구공의 실밥 매듭, 섣달 그믐날의 타종이다. 번뇌 해소판을 밟으면서 마귀를 죽이고, 투수가 던진 야구공을 타격하면서 마귀를 죽이고, 108번 타종을 하면서 마귀를 죽이는 것이다. 번뇌 해소판을 밟고 지날 때, 홈런에 열광할 때, 타종 소리를 들을 때 그 뜻을 알아채는 분이 계시다면 그분은 108이 마귀를 상징하는 숫자임을 아는 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