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의 종교’라 일컬어지는 불교에 빨간불이 켜졌다. 불자들 10명 중 7명이 수행을 하고 있지 않으며 방법도 모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불교사회연구소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8월 한 달 간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이다(법보신문 9.18). 조사에 따르면 불자들의 수행법 호흡명상과 염불 각 21.3%, 간화선(看話禪)은 대중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겨우 4.0% 불과해 충격이라고 한다.   간화선은 불자들이 부처되려는 수행법으로써 화두(話頭)를 들고 한다. 화두란 글자 그대로 ‘말을 본다’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이 뭐꼬’ 등 1700여개의 화두가 있는데 이것을 집중해서 생각하는 것을 ‘화두를 든다’ ‘화두를 공부한다’ ‘화두를 참구(參究)한다’고 말한다. 화두를 들고 간절히 생각하다 보면 화두와 내가 일체가 되어 깨어 있거나, 자거나 24시간 화두가 떠나지 않는 경지에 오르게 된다.   이때 자신의 본래 모습이 부처라는 것을 알았다고 해서 견성(見性)했다고 한다. 승리제단 수행법 중 ‘미륵불을 초초로 바라보며 고도로 사모하기’가 있다. 불교의 간화선은 말을 바라보는 것이지만 이것은 미륵불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런데 미륵불의 얼굴은 잘 바라봐지지가 않는다. 일반 사람들의 얼굴은 금방 생각하면 뚜렷하게 떠오르지만 미륵불의 얼굴은 자신이 수행한 정도대로 떠오른다.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 미륵불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만일 희미하게 윤곽이 보이거나, 뒷모습이 보이거나, 얼굴의 일부분이 보인다면 아직 초보 단계이다. 미륵불의 얼굴이 초초로 바라보이는 경지에 올라갈 수 있도록 왜 그렇게 안 되는지 원인을 찾아서 보완해야 한다. 그렇게 되어야만 미륵불과 일체가 된 것이다. 미륵불을 바라보는 것은 화두를 드는 것과 방법은 비슷하나 그 효과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간화선 수행은 오직 자신의 노력만을 의지해서 부처가 되려는 자력신앙의 대표이다. 그러나 자력으로 절대 부처가 될 수 없다. 미륵불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미륵불은 법신이자 전륜성왕이다. 미륵불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미륵불로 말미암지 않고서는 그 누구도 성불할 수 없다. 그래서 승리제단의 ‘미륵불을 초초로 바라보며 고도로 사모하기’는 완벽한 수행법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