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아오면서 느끼고 경험한 바에 의하면 ‘사람은 반드시 마음먹는 대로 된다’는 것을 가슴 속 깊이 깨닫게 되었다.  세상 모든 일들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원인이 있어 일어난다는 원리와 법칙 도  터득하였다.   우리들 마음속에 죽음을 싫어하고 행복을 영위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것은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니다. 우리의 조상들이 원래는 영생을 하였고, 행복하게 살았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누구나 일생에 있어서 세 번의 삶의 중대한 고비가 주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조희성 님에게도 그 첫 번째 일생 일대사의 문제가 바로 삶과 죽음에 대한 것이다.   보통 여느 사람과 크게 다를 바 없던 학창시절, 예고 없는 절친한 친구의 죽음으로 인하여 “인간이 왜 사는지, 또한 왜 고생고생하며 살다가 죽는지,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는 없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강하게 갖게 되었다. 한 인간으로서 참다운 삶의 목적과 의미가 무엇인지를 궁구하는 자아의 성숙을 부르는 변화의 몸부림이 찾아 온 것이다.   편집자주   ◇ 갑작스런 친구의 죽음    중학교 2학년 시절, 섣달 그믐날 밤늦도록 친구와 윷놀이를 하면서 재밌게 시간을 보내고 헤어졌다. 그런데 이튿날 아침 갑자기 친구가 심장마비로 죽어버린 것이었다.   바로 얼마 전까지 만해도 같이 놀았던 친한 친구가 죽었다니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갑작스런 친구의 죽음은 한창 영육간에 성장하는 중학생 시절에 너무나 큰 충격과 슬픔을 불러 일으켰다.   친구의 어머님이 이사람을 만나게 되면 자기 아들을 떠올리면서 목을 놓아 엉엉 우시는 모습에 가슴이 미어지는 듯하였다.   정말! 이렇게 허망하게 죽을 줄 생각도 못했던 것이었다. 그때부터 삶과 죽음의 문제를 골몰히 생각하게 되었다. 일을 하는 가운데서도, 공부를 하는 가운데서도 그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때때로 마을 뒷동산 중구봉산 봉우리에 올라가 마을과 넓은 들판을 내려다보고 ‘왜 사람은 고생 고생하다가 죽는가? 안 죽을 수는 없을까? 산에 풀과 잔디는 시들었다가 봄이 되면 다시 싹이 나고 꽃이 피는데, 죽은 내 친구는 왜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가, 어째서 인간의 생명은 죽으면 영영 돌아올 수 없는 이별을 해야만 하는가, 나도 언젠가 저렇게 죽게 될 것이 아닌가?’ 하며 깊이 생각에 잠기곤 하였다.   인간으로 태어나 겪게 되는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한 답을 얻고자 유명한 철학 서적을 거의 다 읽어 볼 정도로 찾아 헤맸다. 그러나 그 모든 철학 서적들이 죽음을 정당화하고 미화하는 것이 수준 이하로 느껴졌고 납득할 만한 답이 없었다. 그러나 다소나마 톨스토이의 삶과 죽음에 대한 저서가 상당히 공감이 갔으나, 그렇다고 마음에 완전히 확신으로 와 닿지는 않았다.   ◇ 인간에 대하여, 삶에 대하여   많은 책을 읽는 가운데 인간은 마음과 생각이 있는 존재로서 동물들과 달리 고뇌하고 갈등하는 ‘생각하는 존재’라는 것을 철학 서적을 통하여 이해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위대한 인물들의 한결같은 삶의 값진 교훈으로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라는 명언이 깊은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또한 지금까지 삶을 살아오면서 느끼고 경험한 바에 의하면 ‘사람은 반드시 마음먹는 대로 된다’는 것을 가슴 속 깊이 깨닫게 되었다.   세상 모든 일들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원인이 있음으로 해서 일어난다는 원리와 법칙 같은 것도 터득하게 되었다. 인간의 마음과 생각과 행동의 결과는 자기가 경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느낌과 기억이 미치지 못하는 특성이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일찍 인간에 대하여, 삶에 대하여 이해와 통찰과 인식이 확장되기에 이르렀다.   또한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곰곰이 들여다보니, 우리들 마음속에 죽음을 싫어하고 행복을 영위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것은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니다. 우리의 조상들이 원래는 영생을 하였고, 행복하게 살았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라는 것을 희미하게나마 깨닫게 되었다. 필시 이런 것으로 보아 ‘틀림없이 사람은 영생할 수 있는 길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으로 가슴이 부풀었다.   내면의 성찰과 더불어 지식이 폭넓어짐으로 새로운 삶의 길과 영생의 가능성을 찾기 시작하게 되었다.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 강렬한 전율이 느껴졌다. 기필코, 인간 최대 불행의 요소가 되는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여 전 인류를 사망의 굴레에서 해방시켜버리고 말리라 하는 신념과 원대한 포부가 강렬한 의지가 되어 이사람을 뒤흔들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   그때 목사님 설교 말씀 중에 예수를 열심히 믿으면 사람이 죽지 않고 영생하며, 심지어 죽어서도 천당 간다는 말을 듣게 되니 진짜 이런 길이 있구나! 하며 감격하였다. 어두운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다 한줄기 구원의 빛을 만난 것 같이 기뻤다. 예수님을 열심히 믿으면 영생한다는 설교 말씀을 듣고 난 다음부터는 극도로 나의 삶이 희망적이면서 기쁨에 넘쳤다. 이후부터 교회에 믿음과 열성으로 매진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