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국물에 밥을 말아 먹고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 먹으면 과연 몸에 좋을까?

  음식궁합이 잘 맞으면 비타민과 영양보충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알아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그 반대인 음식궁합이 잘 맞지 않은 경우인데 우리가 먹는 식감에는 제법 잘 어울려서 일부러 함께 먹고 있지만 오히려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경우를 살펴보자.

  첫째, 라면과 밥의 경우인데 흔히 라면을 먹고 남은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경우는 아주 흔한 광경이며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것이다. 근데 라면국물에 밥을 말아서 먹는 것은 당질만 잔뜩 섭취하게 되는 것이니 영양적인 면으로 따지면 아무 영양소가 없다가 되며 또 각기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니 습관을 고치도록 노력하자.

  그리고 라면 이야기가 나왔으니 콜라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라면은 화학적으로 칼슘과 결합하게 되면 칼슘부족을 일으킨다. 콜라도 이와 같은 성질을 나타내므로 라면을 먹고 후식으로 콜라까지 마시게 되면 몸 안에 저장된 칼슘까지 끌어들여서 치아와 뼈가 약해지게 되니 특히 주의하자.

  둘째,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 토마토는 비타민, 나트륨, 칼륨이 많아서 설탕을 뿌려 먹게 되면 비타민B가 파괴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그래서 토마토의 좋은 성분들의 흡수율이 낮아지므로 앞으로는 설탕을 뿌려 먹는 것은 삼가도록 하자. 대신 정제된 소금을 아주 조금 뿌려서 먹도록 하자. 그러면 오히려 더 고소하고 토마토 본래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바쁜 아침에는 커피에 토스트를 곁들이는 경우가 요즘 현대인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상황이겠지만 앞서 말한 라면과 밥의 경우처럼 커피와 토스트의 경우도 당질만 풍부할 뿐 단백질이나 비타민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커피와 토스트를 먹는 아침을 지속하기보다는 과일과 채소, 그리고 단백질 등을 곁들여 먹도록 하자.

  넷째, 시금치와 두부를 함께 먹으면 시금치의 수산 성분이 두부의 칼슘과 결합하여 수산칼슘을 만들게 되는데 수산칼슘은 칼슘흡수를 방해하고 결석을 유발한다. 두부 말고 멸치도 이와 비슷하기 때문에 시금치와 멸치도 궁합이 맞지 않은 음식이다.

  다섯째, 무와 오이는 소량의 비타민과 많은 수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훌륭한 다이어트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고 피부와 점막을 튼튼하게 하는 무와 오이. 이렇게 좋은 무와 오이를 같이 먹으면 얼마나 좋을까 만은 천만의 말씀이다. 오이를 칼로 자르는 순간, ‘아스코르비나제’라는 효소가 나와 그 좋은 비타민 C를 파괴한다.

  그냥 생으로 먹을 경우에는 이상이 없지만 칼로 잘라서 먹으면 문제가 되는 오이는 다른 채소들에 들어있는 비타민까지도 파괴하는 파괴력이 있다. 그러니 이제부터 물김치나 무생채 같이 무와 오이를 섞어 만든 요리에 오이를 빼고 요리하자. 물론 당근이나 호박도 안 된다. 이들에게도 오이에게 있는 비타민 파괴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우유에는 소금이나 설탕을 넣으면 안 되고 또 돼지고기와 도라지를 잘못 먹으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또 미역을 먹을 때 파를 먹게 되면 칼슘흡수를 방해하게 되니 주의가 필요하겠다. 이렇게 서로 맞지 않는 음식들은 되도록 기억해두었다가 같이 먹지 않는 생활의 지혜를 발휘하여 건강한 신앙생활을 하자.*

이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