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되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보광절이다. 옛말에 위대한 스승은 자기의 제자를 자신보다 나은 인물이 되길 바라는 사제(師弟)간의 사랑이 있다고 들었고, 훌륭한 부모는 그 자식이 홀로 자립할 수 있도록 키우려는 모성애(母性愛)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더욱이나 짐승의 세계에서도 인간과 같은 모성애가 지극하다는 말을 들었다. 여기에 덧붙여 나는 하나님의 참 사랑에 대해 말하여 보고자 한다.

    ◇ 하나님은 어떤 존재인가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하나님은 어떤 존재인가. 종교인이든 비종교인이든 쉽게 한마디로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라는 대표적인 말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온유 겸손하시고 화평하시며 우리의 구원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은 사랑의 화신이면서 온 우주 삼라만상의 생명의 본체가 되는 진정한 어버이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이 분명코 인간 조희성님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구원의 역사를 펼치셨다는 것을 추호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분이 하신 말씀과 기사이적,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인간 구원에 대한 사랑을 우리는 똑똑히 지켜보았기 때문이다. 그러한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과 권능을 직접 목도한 하늘 백성인 우리 승리제단 식구의 한 사람으로서 이 번 보광절을 맞이하여 나는 여기서 분명하게 제언하고 싶다.

  진정으로 우리가 어버이 되신 하나님의 참 사랑을 알고 깨달았다면, 이제는 결단코 승리제단만의 하나님이라는 이기적이고, 옹졸하고, 편협한 사고방식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할 것이다.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구원의 섭리는 사망의 지배 아래 고통 받고 있는 당신의 분신체가 되는 삼라만상의 모든 생명체와 인류를 해방시켜 자유와 평화와 영생을 주시려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다.

    ◇ 하나님의 사랑

  그런데 우리는 어떠한가! 우리 자신들은 하나님을 우리들만의 하나님으로 여기지는 않는가? 우리들만 특별히 사랑하시고, 우리들만 구원해 줄 것으로 바라고 있지는 않는가? 보통 인간의 부모도 여러 자식이 있다면 결코 한 자식만을 사랑하지 않는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듯이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온 인류와 생명 있는 모든 것들이 다 당신의 자식인 셈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이해한다면 이제는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바람직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인가를 좀 더 성숙한 자세와 태도를 가지고 고심해야 옳을 것이다. 하나님의 사정과 입장에 동참하여 그 고결한 뜻을 헤아려 받드는 것이 참된 자식이 취해야 할 마음과 행동 가짐일 것이다. 인간 세상의 자식도 철이 들면 부모를 공경하고 지극정성으로 효도를 다 하여 받들어 모시는 것이 도리이거늘.

  영적 엄마가 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그 사랑의 은혜의 젖을 먹고 어느 정도 장성한 자식이라면 그 큰 뜻을 헤아려 우리도 또한 엄마 하나님처럼 길을 잃고 헤매는 인생들을 어르고 달래서 하나님의 큰 사랑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힘쓰고 애쓰며 노력하여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언제까지나 엄마를 찾아 징징거리며 울면서 보채는 어린이 노릇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는 것이다.

    ◇ 보광은 어버이의 진정한 희생

  전지전능한 하나님이 어디 힘이 없어서 철모르는 자식들의 힘에 밀려서 보광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단지 당신의 생명보다 귀하게 여기는 자식들(인생들)이 멋모르고 성가시게 하는 것이 안타깝고 애잔해서 그러한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지 않는가! 오직 일편단심 자식을 위한 사랑으로 그 자식이 혹여 다치거나 잘못 되지 않을까 해서 또 다른 인간 구원의 길, 보광의 길로 가신 것이다.

  우리는 어버이 하나님의 그 깊고 큰 뜻을 알아차려야 한다. 세상 인간 부모도 부모의 입장과 처지에서 말없이 자식이 잘 되는 것을 바라며 헌신하고 봉사하지만 자식의 대가를 바라고 하지 않듯, 하나님도 온 인류와 만물들을 구원하기 위해 애쓰지만 꼭 육신을 입고 영광과 존귀를 받아서 구원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할 수만 있다면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 비록 인간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 ‘보광’이라는 기상천외한 인간 구원의 길에 돌입하신 것뿐이다.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이 육신의 제약을 벗어나 시공을 초월하여 이슬(성령의 빛)로서 인간 구원과 생명 있는 모든 만물을 구원하기 위해 우주적 재창조의 역사를 감행하시고 계시다는 것은, 오늘날 불과 구름과 이슬처럼 내리는 성령의 빛이 항상 우리와 함께하심이 그 증거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 보광의 큰 뜻은 자식들의 홀로서기

  무조건적 사랑을 가진 인간의 부모도 자식이 어느 정도 장성할 때까지 뒷바라지를 해주고 그 자식이 홀로 독립하여 한 인간으로서 구실하고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하고 훈련시키는 것이 올바른 자식에 대한 참 사랑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언제까지나 부모만 의지하고, 그 슬하에서 얹혀사는 못난 자식으로 자랄 수는 없는 법이다.

  온 우주의 생명의 본체이신 대자대비하신 어버이 하나님이 우리를 영적으로 잉태하시고 키우신 다음 그 자식을 어떻게 살아가도록 만드는 것이 참 어버이 하나님으로서의 사랑과 고결한 뜻이 담겨 있는가를 알지 못한다면 안 될 일이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지금에야 하나님의 눈물겨운 입장과 사정을 어느 정도 깨닫고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육신을 벗고 영체(이슬)로서 역사하실 수밖에 없는 하나님의 곤고한 사정과 입장을 이제야 어렴풋이 알게 됨을 말이다. 그간에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과 영적 은혜의 젖을 먹고 자란 자식들이기에 이제는 세상 말로 “그 부모의 그 자식이라는 말처럼”, 우리도 또한 어버이 하나님의 그 큰 사랑을 인류와 생명 있는 모든 만물에게 골고루 미치도록 하여야 할 것이라 본다.

  하나님과 똑같이 인류를 내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고, 만물을 구원하겠다는 일념과 지극 정성으로 살아가야 하겠다는 굳은 각오와 결심이 필요할 때이다. 우리는 세상을 어떻게 이겨나가고, 하나님의 생명의 은혜를 어떻게 당기고, 권능을 어떻게 행사하는 것을 터득하였으며, 마귀의 공격을 어떻게 방어하고 극복하는 방법을 다 배웠다.

  이제 더 이상 무엇을 바라고 기다리겠는가! 우리 모두 각자가 이긴 가지로서, 구세주로서, 당당하게 ‘홀로서기’를 감행하여야 할 때가 바로 이 때인 것이다. 이것이 감추어진 이긴자 하나님의 섭리와 사랑과 진정한 보광의 역사였다는 것을 말이다.*

김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