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나야! 잘 있었어요? 힘내세요. 주님께선 죽은 것이 아니라 지금 우주의 공기를 바꾸고 있어요. 돌아가신 게 아니에요.” “아니, 네가 어떻게 그것을 아는데?” “형, 사실은 내 속에 있는 신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어요. 내 속에 있는 신도 주님에게 복종하고 있거든요. 그러니 주님께서는 절대로 돌아가신 게 아니에요. 그러니 힘내요. 아시겠죠?”2004년 6월 20일,

  주님께서 보광하신 다음 날, 이렇게 제단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 전화를 건 주인공은 부산제단에 한 때 나왔던 어느 청년이다. 그는 제단을 떠나 잡신을 받은 것이었다. 마귀도 신인 고로 하나님의 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알기 때문에 주님은 돌아가신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 청년에 대해 궁금하게 여기실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하여 잠깐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까 한다.

  때는 1991년 여름, 잠시 그 청년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의 어머니께서 제단에 방문하였다. 현재 자리를 비웠다고 하니까, 그러면 어디서 자는지 알려달라고 해서 무심코 안내를 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부터 그 청년은 방안에서 고통에 시달렸다. 새벽에 일을 나가야 하는데 나가지도 않고 계속 방안에서 떼굴떼굴 굴렀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자신의 어머니가 자기의 티셔츠를 가져가서 거기에 염을 하고 계속 부른다는 거였다. 그는 그 후로 고통에 시달리면서 몸이 비쩍 말라갔다.

  그러던 중 일주일 후에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알다시피 신기가 있는 사람은 신을 받지 않으면 신병(神病)으로 고생을 한다.

  짐작컨대 그는 자신의 어머니가 있는 절로 갔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제단 청년들은 그를 다시 제단으로 데려올 계획으로 그를 찾아갔는데 그 어머니는 되레 청년들에게 사정을 늘어놓았다.

  그 청년의 아버지가 현재 주지스님이고 아들이 셋이 있는데 첫째와 둘째는 도저히 대를 이을만한 자질이 되지 못하고 셋째 아들인 그 청년이 어렸을 때부터 딱 제격이니 사정을 봐달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절대 아들을 만날 수 없다고 하시는 것이었다.

  그를 제단으로 다시 데려오지 못한 채로 돌아오는 청년들의 마음에는 하나의 큰 깨달음이 있었다.

  그것은 절대로 마귀에게 틈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과 또 마귀에게 틈을 보여 넘어지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진다는 것이었다.정말로 이 영생의 길은 멀고도 험난한 여정이다.

  하지만 인류 역사 이래로 그 누구도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패러다임의 개척자들은 기꺼이 이 험난한 여정을 기쁘게 즐길 자세가 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그 청년을 지배하고 있는 잡신이 말하고 있듯 현재 이 세계를 넘어 전 우주의 기운을 바꾸기 위해 힘쓰고 계시는 구세주 이긴자께서 우리와 동행하시는데 무엇이 두렵겠는가!*

이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