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악은 바로 당신의 ‘자존심’에서 나온다

  살다보면 자존심을 세우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존심 세우는 것이 도가 지나치면 남에게 기죽지 않으려고 거짓말까지 서슴없이 하게 된다. 자존심을 더욱 지키려다보면 급기야 살인까지 저지르기도 한다. 자존심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남에게 굽히지 않고 스스로의 가치나 품위를 지키려는 마음’이라고 되어 있다.

  이러한 정의만 보면 자존심을 지키는 일은 언뜻 훌륭한 일처럼 보인다. 자존심은 과연 선한 마음일까?필자가 군대생활 할 때의 일이다. 필자는 논산훈련소 23연대에서 근무를 했는데 필자보다 1달 정도 선임인 고참이 있었다. 당시는 구타가 빈번하던 시절이었는데 이 고참이 군기를 잡는다고 후임 졸병들을 집합시켜 놓고는 자존심을 박박 긁는 얘기를 하고 때리곤 하였다.

  그냥 매를 맞는 건 별로 앙금이 생기지 않는데 이건 자존심을 박박 긁으니 자꾸 마음속에 앙금이 응어리지는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필자는 이 고참에게 얻어맞은 뒤에 ‘이 놈을 죽여버려야겠다’는 마음까지 품게 되었다. 나의 자존심을 짓밟았기 때문이었다. 누구든지 자존심을 건드리면 악이 나온다.

  아무리 성인 군자인 척하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자존심만 건드렸다 하면 욕설, 몽둥이 등등 악이 나오는 것이다. 이것을 보면 자존심이 만악(萬惡)의 근원임을 알 수 있다. 자존심은 ‘나’라는 의식에 터 잡고 있다. 따라서 자존심을 다시 정의한다면 “남에게 굽히지 않고 ‘나’라는 의식의 가치나 품위를 지키려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자존심은 자신을 불행하게 하고, 죄를 짓게 하는 마음이다. 진실로 행복에 이르고자 한다면 자존심을 버려라. 자존심을 스스로 짓밟아라. 자신을 개똥으로 여겨라. 그럴 때에 기쁨과 웃음이 찾아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