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내 몸처럼 여기고 살아야 한다

  우리 승리제단의 교리는 ‘누구든지 내 몸처럼 여겨라’이다. 또한 사람은 부처이므로 ‘누구든지 내 몸처럼 여겨라’는 교리에 내 몸이 부처의 몸이므로 ‘누구든지 부처님처럼 여겨라’가 파생되어 나온다. 흥미롭게도 올해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봉축법어를 발표했는데 “부처님의 한량없는 은혜를 갚고자 할진대, 한 편으로는 일체중생들을 내 몸같이 사랑하고 아끼고…”라면서 우리 교리와 같은 말을 했다.

  과연 진제 스님은 이 말씀의 뜻을 알고 하였는지 의문이 든다. 왜냐하면 그 다음에 “다른 한 편으로는 일상생활 속에 참 나를 찾아야 한다. 부처님의 깨달은 진리가 참나 가운데 다 갖추어져 있음이니, 모든 분들이 일상생활 속에 참 나를 깨달아야만 사람을 진리의 국토에 이르게 하는 것, 이것이 부처님의 은혜를 온전히 다 갚는 단 하나의 길”이라면서 참 나를 찾으라고 설했기 때문이다.

  우리 중생들의 참나는 부처이다. 아니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사람은 원래 부처였었다. 그런데 부처였던 존재에게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이 들어와 현재와 같은 사람으로 변하게 되었다. 부처의 마음은 누구든지 내 몸처럼 여기는 마음을 소유하고 있다.

  열반경의 표현을 빌리자면 상락아정(常樂我淨), 즉 항상 즐겁고 정결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원래의 사람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나 삼독(三毒)이 들어와 현재와 같이 욕심이 잔뜩 들어 있고, 성내고, 어리석고 분별하는 마음으로 변질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누구든지 내 몸처럼, 부처님처럼 여기는 마음을 닦아야 원래의 상태인 부처로 돌아갈 수 있다. 참나는 바로 부처이다. 참나를 찾은 사람은 누구나 사람이면 부처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누구든지 내 몸처럼, 부처님처럼 저절로 여기면서 살게 되어 있다. 누구든지 내 몸처럼 여기고 사는 마음을 닦는 종교가 진짜 종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