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와 처세의 연재를 열면서

  현자의 글에는 다양한 인생의 경험과 지혜가 녹아 있다. 동서고금을 살펴보면 이러한 양서들이 많이 있다. 여러 양서 중에서도 노자의 도덕경을 선택하여 그가 전하고자 하는 진실의 소리를 전하고자 함은 도덕경이 동양 여러 민족 중에서도 특히 한국인의 정서와 성정(性情)에 가깝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으로 불린 우리 한국인에게 도덕경의 깊고 오묘한 이치는 더할 수 없는 인간미와 순수 생명력을 더해줄 수 있기 때문에 이 글을 연재하고자 한다. 노자의 도덕경을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진실을 전하려고 노력한 흔적은 - 이미 세상에 널리 소개된 것들이 많이 있다 - 그렇기는 하지만 세상에서 아무리 뛰어난 지식과 문장력이 있어도 미쳐 다 소화해 내지 못한 부분이 많이 있는 법이다.

  필자는 그 부족하고 미진한 부분을 찾아내 독자들에게 내보이고 싶다. 필자는 도덕경을 추상적이고 관념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우리 삶의 현장에서 직접적이고 실행 가능한 지혜의 도구로써 또는 처세의 비책으로써 접목할 수 있도록 실용성에 주안점을 두고 전개하고자 한다.

  노자 개인에 관한 자세한 신상과 소개의 글은 얼마든지 쉽게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그 궁금증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관계로 거두절미하고 생략하기로 한다.

  다만 여기서는 도덕경 제1장에서부터 81장 원문의 내용을 가지고 순서대로 새로운 차원의 해설을 다룰 것이다. 물론 다른 분들의 주장과 해설이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참다운 이치와 견해를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이 다분히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지각 있는 독자 여러분이기에 충분히 고려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하나의 문장이라도 긴 설명과 예문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는 한 지면을 다 할애해서라도 다룰 것이나 굳이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부분은 간략하게 할 것이다.사람이 꼭 삼 시 세 때, 밥을 먹어야만 사는 것은 아니다. 그 보다 더 차원 높은 삶의 양태는 바로 마음의 양식을 제대로 섭생하는 것이다.

  현대인의 삶은 전반적으로 물질적이고, 더욱이 마음을 벗어나 외향적인 것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현대인의 마음과 정신이 더욱 괴팍하고 요사스러워져 사람이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 되어가는 주된 요인으로 본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마음의 눈이 자신의 내부를 향해 탐험하고, 사고(思考)의 뇌가 일념으로 자신의 올바른 삶을 궁구하게 될 때, 어렵고 복잡하고 불가능할 것 같은 자신의 문제와 총체적 사회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이다. 사람들의 어떤 크고 작은 불온한 사건 사고들의 행위에 대한 결과는 사람이 무슨 마음을 어떻게 먹었느냐의 원인으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굳이 이러한 마음의 중요성을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더라도 이 정도는 독자 제현들께서도 충분히 알고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사람의 마음과 정신이 인간과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도덕경의 진정한 뜻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간단히 말한다면, 이 어둡고 위태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빛나는 지혜와 능수능란한 처세를 때와 장소에 맞게 적절하게 잘 대응해 나가게끔 하는 데 있다고 본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어떠한 마음과 행동으로 인간과 자연 속에서 조화롭고 균형 있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를 고상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간결하게 함축한 내용의 글이다.

  누구든지 도덕경의 참 뜻만 바로 새기고 실천해 옮기면 세상에서 존중받는 인간으로 성공한 사람이 될 것임은 확실하다. 곧, 존중 받는 사람, 성공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인간으로 태어나서 누구나가 누리고자 원하는 행복한 삶을 얻을 수 있는 자격자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번 새로운 차원의 도덕경 해설의 지면을 통하여 독자 여러분의 가정이나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마음이 넓은 사람, 뜻이 큰 사람, 온화한 사람, 위대한 사람 등 인간이 겸비해야 할 지고지선의 도덕을 겸비한 존경받을 만한 새 사람으로, 어디에서든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사람으로 거듭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면 그보다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 여겨진다. 과연 그러한 글이 될 수 있을지 여부는 독자들의 몫으로 남긴다.*                            

김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