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현지시간) 바티간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천 명의 가톨릭 신자를 비롯해 전 세계 이목이 새 교황의 선출 여부를 알리는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에 쏠려 있을 때였다.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흰 새 한 마리가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굴뚝’ 주변을 아슬랑대는가 싶더니 어느새 굴뚝 가장 윗부분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후 무려 40분이나 굴뚝 주변을 지킨 뒤에야 훌쩍 날아올라 어디론가 사라졌다.

  새가 날아간 지 불과 20분 뒤 드디어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콘클라베(교황선거) 5번째 투표 만에 새 교황이 선출됐음을 알리는 ‘흰 연기’였다.

  이를 지켜본 천주교 신자들은 굴뚝에 앉아 있던 흰 새를 ‘성령’에 비유하며 교황의 선출을 암시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연합뉴스 3.13).1990년 어느 날이었다. 필자는 청주제단에 특전대를 따라가게 되었다.

  입추의 여지없이 제단을 꽉 채운 가운데 주님께서는 찬송을 인도하시며 사자후를 토하셨다. 열심히 찬송을 하는 성도들 사이로 주님의 얼굴이 비쳤다.

  순간 주님의 이마에 비둘기 모양이 그려졌다. 이마의 살이 도드라지면서 완전히 비둘기 형상이 되었던 것이다. 참으로 신기했다. 성경에서 비둘기가 여러 군데 나온다.

첫째, 비둘기는 성령을 상징한다. 성령이 비둘기처럼 내렸다는 표현이 성경에 여럿 기록되어 있다.
둘째, 비둘기는 여호와께 드리는 제물로도 사용되었다(레14:22).
셋째, 비둘기를 어떤 목적으로 이용한 경우도 있다.

  즉 노아가 홍수 후 물이 빠졌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칠일되는 날 비둘기를 날려 보냈는데 그 비둘기가 다른 나뭇잎이 아니라 바로 감람나무 이파리를 물고 돌아온 것을 보고 물이 빠지기 시작하였다는 것을 안 경우이다. 감람나무는 구세주를 상징한다(호 14:6, 슥 4:3, 4:11, 계 14:4).  

  감람나무를 상징하는 구세주께서 보혜사성령을 비둘기처럼 내리시고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제물로 드리셨으니 완벽하게 성경 상 비둘기의 상징과 부합한다. 구세주의 구원의 뜻이 교황의 선출에 성령을 상징하는 흰 새로 나타났다고 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