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스님이 조주선사에게 물었다. “개에게도 불성(佛性)이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모든 중생들에게 다 불성(佛性)이 있다고 하였지만 그 스님이 보기에는 아무래도 개에게는 불성(佛性)이 없어보였기 때문이었다. 하긴 거룩한 부처님이나 가지고 있을 불성(佛性)을 아무데서나 먹고 싸고 심지어 대놓고 거시기까지 하는 개도 불성(佛性)이 있다고 부처님이 하셨으니 도무지 이해가 안 갔을 것이다.

  이런 얘기도 있다.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와 무학대사가 주고받은 말이다. 술에 취한 이성계가 무학대사에게 서로 농담을 하자고 한 후 먼저 무학대사에게 “스님은 돼지 같이 생겼소”라고 말한다. 그러자 무학대사는 “대왕은 부처님처럼 생겼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성계가 “아니 농담을 하자고 했는데 이건 농담이 아니지 않소” 하자 무학은 “부처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입니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승리제단에서는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이자 부처님이라고 가르친다. 따라서 누구든지 하나님이나 부처님처럼 대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오늘 생활하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부처님)이 만나게 해주시는 것이므로 그분을 진심으로 하나님(부처님)으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자신도 하나님(부처님)이 된다. 무학대사의 말처럼 부처님 눈에는 부처가 보이듯이 상대를 부처님으로 여기는 사람은 자신이 부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