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생활하는 중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왠지 마음이 불편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은 마음의 파동에 차이가 있어서 그렇게 느끼는 것입니다. 우리가 엄마를 생각하면 가슴이 따뜻해져 옵니다. 그리고 엄마의 마음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쓴맛, 단맛, 고통을 가리지 않는 마음으로 본성, 참나, 하나님의 마음에 근접한 마음입니다.

  누구나 남의 아기가 울거나 투정을 부려도 귀엽다고 느끼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아기의 마음의 파장이 본성에 가까운 하나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또 자연경관을 바라볼 때 우리의 마음을 압도하는 장엄함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어수선한 마음을 고요함으로 업습하여 오기에 감탄의 경지로 몰아가기도 하는 마음의 파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불경 금강경을 읽어 보면 1장의 내용이 석가가 움직이는 하루의 일과를 적어놓은 것인데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제자들과 함께 탁발하고 취침에 드는 과정을 적어놓고 있습니다. 이 1장의 내용이 금강경 전체의 내용이라고 말들 합니다. 나 개인의 사정은 사라지고 율법대로 정해진 시간에 움직인 석가의 모습을 그린 내용입니다.

  여기서 제자들이 석가와 함께 움직인 수행은 석가의 마음의 파동과 함께 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수행자들이 스승과 함께 생활하는 것은 법의 강론을 듣는 것보다 그 스승의 마음의 파동 속에 함께한다는 것이 보다 값진 깨달음의 길이 된다는 점입니다.우리들이 주님과 함께한 예배시간이나 집회, 면담시간, 전도대 활동 등이 말로 할 수 없는 값진 시간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마음의 파동’이란 글을 쓴다고 하니 한 분이 주님의 파동 속에 있었던 일화를 들려주셨습니다. 아버님과 어머님의 병환으로 마음이 주체할 수 없이 고통스러울 때 주님이 부르셔서 주님실에서 1시간 정도씩 그냥 앉아 있는 것을 열흘 정도 계속했는데 그때 고통의 마음이 기쁨으로 변하는 것을 체험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주님은 업무를 보시고 한 켠에 그저 앉아 있도록 하시며 주님의 파동 속에 우리가 고통의 산을 넘어가도록 배려하신 경험담입니다 . 우리가 그동안 주님과 함께한 경험들을 떠올릴 때 가슴이 따뜻해지거나 마음이 고요해지거나 마음이 즐거워진다면 더 생생한 주님의 파동을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게으름뱅이의 깨달음’이란 책 속에서 디데우스 골라스 저자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든 상황에 저항하지 말고 사랑으로 받아들이면 마음의 파동이 조밀하고 높은 파동으로 변하여 깨달음을 얻고 자신이 원치 않는 사건들이 자신의 주변에서 사라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마음을 품으면 하나님의 피로 변하여 하나님의 몸으로 변하여 가며, 초초로 주님을 바라보게 되면 안 되는 일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영생이란 단어를 상식으로 받아들이는 그날을 꿈꾸어 봅니다.*        

윤혜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