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몸이 여기 저기 옮겨가면서 아프니 마음 한구석에서 이것은 이런 저런 일과 그 사람 때문일 것이야 등등의 생각이 떠오르던 참이었다. 몸이 아프니 목소리도 잘 안 나오는 예배 시간이었다. 예배가 끝날 무렵, 회장님이 주님의 말씀을 들려주시는데, 고통을 피하면 죽어! 라고 하시는 내용이었다.

  뒷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듯 했다. 매일 예배를 보면서 주님 말씀을 잘 듣고 있는데 이런 내용을 다 잊고 있는 자신에 놀랐고, 이런 저런 일과 그 사람 탓이니 이렇게 저렇게 피할 궁리를 하고 있던 참이었고, 항상 고통과 싫은 것을 피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나라는 의식’, 에고는 이렇게 간교해서 고통과 싫은 것에서 도망치고자 하는 마음을 준다. ‘나라는 의식’, 에고가 사라져 깨끗해져야 도가 통한다고 모든 종교는 말하고 있다. 주님은 ‘나라는 의식’을 깨끗하게 없애버리기 위해 반대생활을 하라고 하신다.

  현실적으로도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의 호탕함, 호연지기를 보면 옆에서 보는 사람도 가슴이 후련하고 통쾌하며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것 나쁜 것 쓴맛 단맛 다 경험하고 이겨낸 사람의 행동에서는 자신감과 시원스럽게 모든 일을 정확히 여유있게 처리하는 것을 볼 수 있다.주님의 생명의 말씀은 그냥 이야기로 듣고 말면 깊은 숨은 내용을 알아차릴 수가 없다.

  주님은 고통을 이기기 위해 고통에 고통을 더 가하여 이겨내셨다고 하신다. 우리가 고통스러울 때 그 고통을 기꺼이 맞이하려고 마음 먹는 순간, 벌써 그 마음은 희생의 마음으로 바뀐다.

  나라는 의식인 에고는 절대로 손해나는 일, 고통과 함께할 수 없는 마음이기 때문에 고통과 싫은 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은 하나님의 마음, 희생적인 마음이다.

  하나님의 마음은 기쁨의 마음이기에 그 고통은 잠시 어려움을 주고 사라질 마음이 된다. 그 고통을 기꺼이 맞이하려는 마음을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 ‘멸마경’을 계속 외우며 고통과 함께하면 깨달음의 문을 하나 두드리며 나아간 것이 되리라 생각한다.

  주님의 말씀 속에 영생의 대도가 녹아있으니 그 깊은 뜻을 깨달아 음미하며 우리들 앞에 다가오는 이런 저런 경우의 상황을 주님의 말씀에 비추어 이겨나갈 수 있도록 주님의 말씀을 육비에 새기는 일을 게임하듯 즐기며 실천해야겠다.*

윤혜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