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로부터 방출되는 생각의 물질을 육감(六感) 또는 분위기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다. 텔레파시, 육감 등으로 전달하는 일도 생각의 물질을 파악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에게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다. 모든 만물도 고유한 물질을 방출하여 상호교환을 행하고 있다.

  한국의 속담에 “나라가 망하려고 할 때 소나무가 말라 죽는다”는 말이 있다. 이 속담은 생각의 물질이 식물에도 강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국민의 심정이 불안에 싸여 원성이 극도로 높아지면 국민의 몸으로부터 독소물질이 대량으로 방출되는데 특히 분하고 억울함을 당하여 사망했을 경우 그가 토해내는 독소는 대단한 파괴력을 지니고 주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식물 중에서도 예민한 소나무가 우선 황색으로 말라 죽는다. 이와 같이 식물에도 인간의 감정이 전파된다는 것은 과학적인 실험으로도 충분히 증명되고 있다.

  거짓말탐지기에 사용되고 있는 심전도계(心電圖計)를 꽃나무에 연결하고 관찰하면 꽃나무에 매일과 같이 물을 주는 주인이 접근하면 기뻐서 맞이하는 인간의 심장과 유사한 진동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각종 실험에서 식물에도 인간을 닮은 감정을 볼 수 있으나 대표적인 실험은 ‘보리새우’에 대한 꽃의 반응일 것이다.

  물컵에 살아있는 보리새우를 넣어서 꽃나무에 연결하였다. 한편으로는 물을 끓이는 장치가 되어 있고, 수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 보리새우가 자동적으로 끓는 물에 뛰어들게 꾸며 놓았다.

  물론 실내에는 사람이 없고, 심전도계만이 꽃나무의 반응을 체크하게 되어 있다. 시간이 적당히 흐르자 계획대로 보리새우가 컵에서 뛰어나와 끓는 물속으로 떨어졌다. 그 순간 이때까지 조용했던 꽃나무가 급격하게 진동하고 심전도계를 발광케 하였다.

  즉 인간과 아주 흡사한 반응이 꽃나무에서도 발생하였던 것이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작은 보리새우 한 마리의 죽음에 인간은 별로 놀라지 않는데 비해 꽃나무는 마치 친구의 사고사(事故死)라도 당한 듯 매우 험악한 반응을 나타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