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에는 현재 사람의 피가 그대로 있을 수 없는 것이다. 피도 없어지고 몸도 변하므로 그 세계는 위장이니 심장이니 하는 구조가 변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변화된 후에는 몸이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있어질 뿐만 아니라 마음대로 시공을 초월하여 변신과 분신의 능력을 행할 수 있는 것이다.”  - 보살마하살의말씀 -

  왜 본래 부처였던 중생이 삼독(탐욕, 성냄, 어리석음)의 독한 화살을 맞고도 치료를 못하고 죽는가? 아무리 명의가 있더라도 환자가 치료하기를 거부한다면 속수무책인 것이다. 석가세존은 다시 한 번 <일천제>를 경고하시는 것이다.

아비타부처

  대반열반경 5권 여래성품4-2 48쪽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독한 화살을 맞고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중에 훌륭한 의사를 만나서 독한 화살을 뽑고 묘한 약으로써 아픈 고통을 제하고 안락을 얻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여, 여래도 또한 이와 같아서 정각(正覺)을 이루어 대의왕이 되어서 지구 땅에서 고통 받는 중생을 보니 오랜 세월 을 지내면서 음욕, 성냄, 어리석음의 독한 번뇌 화살을 맞아서 고통 받는 것을 보시고

  이 무리를 위해서 감로법약을 설하시어 죽는 중생들에게서 모든 삼독을 뽑아버려서 다 성불시킨 후에, 또 다른 데로 가서 이와 같이 번뇌의 중생 있는 곳에 이르러서 부처로 나타나시어 그 사람들을 치료하신다. 이런고로 대반열반이라 하는 것이다.

  대반열반이라 말하는 것은 해탈하는 곳이며 또 중생을 조복(調伏)1)하는 곳이다. 여래가 저런 가운데서 이런 일을 보이시는 것이 진실한 대열반인 것이다.”가섭보살이 부처님께 말하되, “세존이시어, 세간의 의사가 일체 중생들의 종기혹을 다 치료합니까, 치료하지 못합니까?”

  “선남자여, 세간에는 종기혹이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치료하고 치료할 수 없는 것은 치료하지 못하느니라.”가섭이 다시 말하되, “여래께서 말씀한 것과 같이 여래께서 지구 땅의 중생을 치료하시는데 말씀과 같이 치료하여 끝낸다 하시었는데 말씀과 같이 치료하여 끝낼 것 같으면 모든 중생이 그 중에서 어찌하여서 열반을 얻지 못한 사람이 있겠습니까.

  만약에 다 얻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어찌하여서 여래께서 치료하여 마치고 다른 데로 가신다는 말씀을 하십니까?”“선남자여, 지구 땅에는 중생들이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믿음이 있는 자요 또 하나는 믿음이 없는 자라, 믿음 있는 자는 가히 치료할 수 있지만 믿음이 없는 자는 천제(闡提)라 하여 이는 치료할 수 없는 것이니라.”

   해설

  이 세상의 어떠한 죄와 업장이라도 여래의 살마광선(이슬성신: 감로)에는 순식간에 녹아들어 무거운 짐을 벗고 불성을 회복하여 죽지 않는 불사체가 된다. 그러나 출신 종교가 다르다고 해서, 기존 교리와 다르다고 해서 여래(如來)를 따르지 않는다면, 독에 감염되어 죽음을 앞에 둔 환자가 치료를 거부하는 것 같다고 하니 모든 종교인들이나 이 세상 사람들은 깊고도 심각한 성찰을 해야 할 것이다. 밝은 태양이 떠올랐는데 더 이상 방안에서 등잔불을 고집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긴자의 말씀을 들어보자.

  하나가 완성

  “이제 여러분들이 <나>라고 하는 것만 극복하면, 나만 구원이 아니고 내 주위까지 구원이요, 내 주위의 만물까지도 변화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방법이 변해야 된다. 오늘 처음 온 사람이나 장로교, 천주교, 불교에 다니는 사람이나 누구나 다 남이 아닌 것이다. 누구나 한 형제요, 한 몸이요, 한 식구인 것이다. 하나 안에는 음양이 없는 것이다.”

  부처님 마음은

 “부처님은 상대적인 존재가 아니며 일원적인 존재이다. 누구든지 상대를 의식하는 것은 너와 내가 있는 것이다. 그것은 마귀의 작용임을 알아야 한다. 그런고로 서로 의식만 해도 죄가 된다. 음양을 벗어나라. 부처님의 마음은 둘이 아니다. 하나인 것이다. 하나의 속성 속에 기쁨과 희열이 있다. 하나의 사상 속에서만 진정한 마음의 평화가 있다. 하나 속에 불사(不死)가 있고 구원이 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내 몸처럼 여길 때 하나로 이루어지는 것이다.”이러한 애타는 심정으로 하나가 되고자 하는 운동을 전개하는 이긴자는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하고자 하시니, 바로 지장보살이요, 관세음보살이며, 아미타불의 화현인 것이다.

  누구라도 <일천제>가 되어서 스스로를 소외하지 말고, 다 같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이 진리의 기쁜 잔치에 흔쾌히 동참해야 할 것이다.지금부터는, 온 우주가 진리체로 변화하고 인간이 죽지 않는 완성의 시대이므로, 지금껏 각자 가지고 있는 전통과 종교에 더 이상 집착해서는 안 되리라. 왜냐하면 구원의 기간이 무한정 지속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느 사찰이나 입구에 경책의 문귀가 붙어 있으니, ‘이 문안으로 들어오는 자는 누구라도 알음알이를 내지 말아야 하리라(入此門來 莫存知解)’라고 한 뜻은, 지금의 모든 인류에게 해당되는 의미이다. 즉 진리의 문 안에는 인간적인 지식과 관념이 개입될 수 없다는 선언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