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언, 21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과거 아무 것도 모른 채 맹목적으로 남들이 살아가는 방식대로 유리방황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사람이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인생관도 없이 말입니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좀 더 빨리 출세하기 위해서 초조와 불안감, 그리고 조급함에 휘둘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저의 삶이 완전히 바뀌어 있습니다.  지금은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와 목적과 의미를 명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에 대하여 누구에게나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입장에 있는 삶이 너무도 자신이 대견스럽고 행복합니다. 이것을 나 한 사람으로 알고 살아가기에는 아쉽고 너무 소아(小我)적 삶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것을 함께 깨달아 더불어 인생을 의미 있고 값지게 누리는 것이 보다 성숙한 사람으로서의 도리라 여겨졌습니다.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이 부분에 대한 앎과 깨달음이 대단히 중요하고도 시급한 문제가 아닐까 싶어서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 인생의 성찰을 통하여 의미있고 값진 삶을 형성한다

  현재, 여러분들은 삶의 목적과 의미를 어디에 두고 살아가시는지요? 또 여러분들이 추구하는 삶이 진정 옳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이렇게 자신의 현재의 삶을 반추해 보는 것은 인생의 내실을 다지는 것으로 상당히 의미가 크면서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삶에 대한 진정한 성찰 없이는 무미건조한 삶, 허송세월을 하기가 쉽습니다.

  어떤 사람은 진정한 성찰을 통하여 제2의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과거 타성에 젖은 삶을 그대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이 인생의 성찰을 통하여 삶을 의미 있고 값지게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그냥 타성에 젖어 막무가내로 사는 사람들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왜 그럴까요? 그 까닭은 50보 100보입니다.

  맹자에 나오는 말로 ‘잘못한 크기만 다를 뿐 잘못한 것은 마찬가지’란 뜻입니다. 쉽게 말해서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의 목적과 가치관이 모두 죽음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무가치하고 허망한 데에 잘못 두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러한 것이 잘못 됐다는 사실 자체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으니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마치 아픈 사람이 어디가 아픈지도 모르고 “왜 아플까?” 하고 괴로움에 시달리다 급기야 비참하게 죽고 마는 경우와 흡사합니다. 이것이 지나친 비유일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이미 사형 선고를 받아 놓은 상태에서,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기 위하여 결혼을 하고, 돈을 모으고, 집을 사고, 좋은 직장에 다니고 하는 등의 모습인데, 이렇게 살다가 결국 죽음으로 끝을 맺는다면 과연 이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결국 죽기 위해서 열심히 살았다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삶에 대해 어떠한 말로 아름답고 그럴 듯하게 꾸민다고 해도 그것은 거짓과 위선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인간의 삶을 있는 그대로 놓고 직시하여 해부하고 잘못된 것을 과감히 바로 잡아서 올바른 삶을 추구해 가는 것이 제대로 된 사람입니다.

  ◇ 지금 이순간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

  인생을 살 만큼 산 사람들은 “세월이 쏜살같이 빠르다”고 지나온 삶을 회상하며 한 숨 지으며 하는 말을 어렵지 않게 듣게 됩니다. 인생 100년은 36,500일. 결코 길지 않습니다. 더욱이 인생 끝자락에서 느끼는 세월은 더 없이 빠르게만 느껴질 것입니다. 여러분! 각자가 지금 이 순간 ‘죽느냐, 사느냐’하는 입장과 처지에 놓여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다. 그러면 지금 당장 자신에게 가장 절실하게 원하고 바라는 것이 여전히 돈이나, 명예나, 권력 따위 등에 집착하고, 욕망하고, 소원하겠습니까?

  바로, 이렇게 자신을 막다른 곳에 다다르게 해서 그 때, 진실로 가슴 깊은 곳에서 들리는 소리가 진짜 인생에 있어서 제일 중요하고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그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이 내 “청춘(靑春)”입니다. 많은 사람이 즐겨 부르는 대중가요 가사 속에도 “청춘을 돌려다오!”라는 애틋한 가사를 담아 그 심경을 노래하는 본 의도를 알아차려야 합니다.

  ◇ 진리를 찾은 행복감

  우리는 이제 철이 들어야 할 때입니다. 늙어 죽을 때까지 철이 들지 못해서 이 생의 삶을 죽음으로 또 허망하게 마무리한다면 그것처럼 인생을 잘못 산 사람도 없을 뿐만 아니라, 가장 불쌍한 사람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모든 독자 여러분에게 진정으로 호소하는 바입니다. 이제, 비로소 끝없이 이어져 왔던 죽음의 세상에 종말을 선포하는 참 진리가 출현하였음을 알립니다.

  여기에는 어떠한 개인의 이익과 감정의 개입 없이 똑 같은 인간의 순수한 살고자하는 입장이라는 동질성에서 호소하는 바입니다. 이제는 ‘죽지 않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기자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출세한 것은 바로 “인생을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제대로 가르쳐 준 승리제단에 발을 들여 놓았다는 것을 제일로 꼽을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가장 위대한 배움을 얻었다는 것으로 “인간의 생명은 무엇이고, 어떻게 유지 존속하느냐 하는 원리와 요령을 터득함에 있다”하겠습니다. 끝으로, 인간의 근본 존재 이유와 삶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알고 사는 것만큼 감사하고 만족하고 행복한 삶은 이 세상 어떠한 것으로 견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이러한 행복을 맛보시기를 진심으로 소원합니다.*                     

김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