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대구에 갔을 때의 얘기다. 시간이 있어서 역전에 나갔는데 마침 그곳에서 장애인들이 만든 공예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예쁜 엽서, 컵 등등 많은 전시품들이 보였다. 전시품을 구경하고 있는데 전시회 주최 측의 자원봉사자로 보이는 여성이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예쁘죠? 장애인들이 일반인들의 편견에 많이 시달리며 아파하고 있어요.   

장애인들은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약자라는 그런 고정관념을 깨뜨리려고 전시회를 하는 겁니다”   참 좋은 취지였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장애인들도 하나님이랍니다.

  사람은 모두 하나님이기 때문에 그들도 비록 몸이 불편하고 정신이 온전치 못하더라도 엄연히 하나님입니다.

  이런 생각이 먼저 기초적으로 마음바탕에 깔려 있다면 편견이 저절로 없어지지 않을까요” 그랬더니 그 여성이 깜짝 놀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렇네요. 장애인들도 하나님이라고 생각하면 편견과 고정관념이 깨져버리겠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람은 하나님이다. 그래서 누구든지 하나님처럼 여겨야 한다.

  왜 하나님이냐고? 우리의 조상은 하나님이다. 하나님의 자식이 하나님인 것은 당연하므로 사람이면 누구든지 하나님처럼 여겨야 한다는 것은 진리 중의 진리이다. 사람을 정치적 동물이니, 사회적 동물이니 하면서 동물로 여기는 학문은 미개한 학문이다. 사람을 하나님으로 여기는 기본 전제하에 모든 것을 연구하면 그것이 진정한 학문이 될 것이다.*

김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