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말하지만 지금은 추수할 때요 이사람은 인생을 추수하러 온 사람이다. 알곡은 모아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 속에 던져 넣을 추수 꾼이 바로 이사람인 것이다.”- <이긴자> 말씀 중에서

 죽고 사는 길이 여기에 있으니
나는 간다 말도 못 다하고 가 버렸구나
어느 이른 가을 바람에
여기저기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한 가지에 나서도
이제 서로 가는 곳을 모르는구나.
아아, 아미타정토에서 만나볼까
나나는 도(道) 닦으며 기다리리라.  - 제망매가/ 祭亡妹歌 月明1)師

미륵부처님은 인류를 징벌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영원한 해탈을 주러 오신 것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사람들 스스로가 생사의 두 길로 나눠질 뿐이다.

  대반열반경9권 여래성품4-6 93쪽

  “그러므로 미묘한 방등경전은 필연적으로 깨끗한 것이어서 마치 마니구슬을 흐린 물속에 넣으면 물이 곧 맑아짐과 같은 줄을 알아야 하나니 대승 경전도 이와 같으니라. 또 선남자여, 햇볕이 연꽃이 비치면 피지 않는 연꽃이 없듯이, 모든 중생도 그와 같아서, 대반열반의 해를 보거나 들으면, 마음을 내지 못한 사람들도 좋은 마음을 내어 보리의 인(因)이 되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말하기를, 대반열반경의 빛이 털구멍에 들어가면 반드시 묘한 원인이 된다고 하는 것이니라. ‘일천제’2)들은 아무리 부처성품이 있더라도, 한량없는 죄업에 얽히어서 벗어나지 못하니, 마치 누에가 고치 속에 들어있는 것과 같으니라. 이러한 업으로 말미암아 보리의 묘한 인연을 내지 못하고 나서 죽는 데에서 헤매면서 그칠 날이 없느니라.

  또 선남자여, 마치 저 홍련화, 청련화, 황련화, 백련화 등이 진흙 속에서 나더라도 진흙에 물들지 않듯이, 중생들이 대반열반의 미묘한 경전을 익히는 것도 그와 같아서, 비록 번뇌가 있더라도 번뇌에 물들지 아니하나니, 부처성품의 힘을 아는 까닭이니라.”

   해설

  이긴자의 가르침을 따르면 누구라도 어떤 종교에 상관없이 태산 같은 죄도 소멸이 되니 적극적으로 그 가르침을 따르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긴자의 가르침을 거부한다면 이 사람은 곧 <일천제>라 하여 세세생생(世世生生) 한없는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특히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은 심판의 기간이기 때문이다. 이제 <일천제>란 불교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누구든지 이 진리를 거부한다면 다 <일천제>가 되는 것이다. 이긴자의 말씀을 들어보자.

    불교인이 오기 쉬워

   “불경에는 생미륵불이 나타나면 안 죽는 세계를 만든다고 하였다. 생미륵불이 감로수를 들고 나오는데 감로수를 먹으면 죽지 않는다고 법화경, 능엄경, 열반경, 아함경 등 불경책마다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감로수(甘露水) 이슬이 내린다면 불교인들은 다 이리로 와야만 한다. 불교를 믿는 사람들이 더 쉽게 여기에 오게끔 되어 있다. 또 구원도 얻기 쉽다. 기독교를 믿는 사람이 오기 힘든 것은 예수에게 가로막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예수교를 통하여 이긴자가 나오게 되었느냐 하면 마귀의 비밀을 알아야 마귀를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마귀의 비밀을 알게 하기 위해서 마귀의 비밀을 아는 자 속에 하나님의 영이 들어가서 마귀를 죽이고 마귀의 사람을 완전히 점령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긴자라고 하는 것은 이기신 하나님을 말하는 것이요, 이기신 하나님이 이 세상 모든 악을 제거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이기신 하나님, 마귀를 죽이는 하나님인 실력자가 세계를 마음대로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이긴자가 철장을 가지고 만국을 다스리리라(묵2:26)’고 하였다.

  이긴자만 나타나면 끝에 가서는 이 세상 모든 악을 멸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시간이 문제일 뿐이다. 마귀가 완전히 전멸되고 나면 그때는 사람이 완전히 죽으려야 죽을 수 없는 시대가 된다. 만약 누구라도 이 역사(役事)를 거부하는 자 있으면 그 사람만 불쌍한 것이다. 마치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 같아 자기만 피해 볼 뿐이다.”

  주석
1) 월명(月明) : 신라 경덕왕 때 승려. 죽은 누이동생을 추모하여 이 향가를 지음.
2) 일천제(一闡提) : 성불하여 해탈할 인(因)을 갖지 못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