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람인 우리들은 살다보면 누군가를 미워하기도 하고, 미움을 받기도 한다. 인생이란 애증이 교차되는 변주곡이다. 무심코 던진 상대의 뾰족한 말이 칼이 되어 내 마음을 아프게 도려낸다. 그러면 그 상처로 인해 그가 미워지기 시작한다. 미움이 점점 커지면 그가 무슨 일을 해도 다 미워진다.

  그런데 문제는 미움이 미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자기자신을 해친다는 데에 있다. 미워하면 미움의 대상만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까지도 그 미움에 영향을 받는다. 우선 미워할 때 그 미워하는 마음으로 인해 자신이 먼저 괴로워진다. 상대에 대한 미움이 더욱 커져 증오가 불타오르면 자신의 몸마저도 불타게 한다.

  1시간 가량 화를 내는 사람의 타액에서 독소물질을 추출하였더니 무려 80마리의 쥐를 죽일 수 있는 양이 나왔다는 실험으로 미루어볼 때 자신에게 얼마나 독이 될 것인지는 자명하다. 미워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이게 쉽지가 않다. 상대의 좋은 점을 아무리 찾아봐도 좀체 안 찾아지고, 미워하지 말아야지 마음에 다짐을 하지만 잘 안된다. 기억치환이라는 방법이 있다.

  이것은 글자 그대로 자신이 상처 받은 때를 기억하면서 그때 다른 좋은 기억으로 그 상처받은 기억을 바꾸는 것이다. 예컨대 상처받아 미움이 생기려는 순간 그 생각 대신 주님께서 자신을 포용하고 사랑해 준 기억을 삽입하여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면 어느새 미움은 사그라진다. 누구든지 내 몸처렴 여기는 것이 잘 안될 때 한번 시도해보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김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