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이 우주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생명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빛의 세계였다. 그러나 어느 때부턴가 오늘날과 같은 생성, 쇠퇴, 소멸의 세상으로 변해버렸다. 천지창조, 혹은 과학에서 말하는 빅뱅이라는 것은 이런 대 우주적 충돌과 탄생 사건 이후의 세계를 의미한다. 본래 하나였던 우주가 분열의 힘, 또는 음양의 신, 사망의 신에게 점령당함으로 말미암아 빚어진 것이다.

  그리하여 온 우주 만물과 인간에게 쇠함과 죽음이 닥쳐오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면, 여기서 생명은 무엇이고, 사망은 무엇일까? 인류의 정신적 지주격인 성경책에서는 생명이란 하나님의 속성을 의미하고, 사망은 마귀의 전유물이라 규정하고 있다. 하나님은 선한 존재이면서 모든 만물과 인간을 있게 한 본질이며, 마귀는 썩히고 죽이는 속성을 가지고 있는 고로 이름하여 악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이 우주 가운데서 가장 강하게 역사하는 처소가 인간이며, 마귀가 가장 강하게 역사하는 처소도 인간이다. 하나님은 곧, 인간의 마음속에 양심으로 존재하고 있고, 마귀는 욕심으로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인간을 이중인격자라 하는 것이다.

  하나의 인격체인 양심은 욕심을 부리려는 순간 이를 제재하고 감시하는 감시자의 역할을 하나, 또 다른 인격체인 사람 속의 욕심은 속이고 숨기는 간악한 힘이 더 강하기 때문에 언제나 맥을 못 쓰고 끌려 다니는 꼴이다. 양심은 사람이 선하고 아름답고 거룩한 행위를 했을 때만이 힘과 능력이 크고 강하여져 생명력과 기쁨이 충만하게 된다.

  그러나 악한 마음 즉, 욕심으로 가득한 마음과 생활을 하기 때문에 불안하고, 생명력도 약해진다. 욕심형의 사람은 거짓과 위선으로 양심을 속이고 살기 때문에 늘 초조하고 안절부절 못하여 성격도 포악해지고 인상도 나빠서 타인과 이 사회에서 불편과 해악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욕심이 많은 사람은 늘 주변 사람에게도 고통을 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의 터전인 지구의 기후와 환경에도 오염을 주는 불필요한 존재이다.

  오늘날 이 지구가 파괴와 살상과 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은 모두 이 때문이다. 인간과 우주가 몸살을 앓고 고통 받고 있는 것은, 바로 인류가 양심보다는 욕심의 힘과 능력의 지배를 더 강하게 받고 살기 때문이라는 제반 현상과 세계가 그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

  바야흐로 20세기 후반에 등장한 영생학은 ‘왜 인간이 늙고 병들어 죽는지, 왜 고통을 당하는지, 왜 이 우주가 생성, 쇠퇴, 소멸의 길을 걷고 있는지?’ 등 인간 삶의 여러 가지 의문을 소상하게 밝힌다. 그래서 인간과 만물이 마침내 모든 악과 고통과 죽음의 포로에서 해방과 부활을 선포하고야 마는 것이다. 이것이 곧, 영생학의 등장의 핵심이며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