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몸(一身)이 청정한 고로 여러 몸(多身)이 청정(淸淨)하고,
여러 몸이 청정하므로 이와같이 시방중생(十方衆生)의 깨달음이 청정하느니라.
선남자여, 한 세계(一世界)가 청정한 까닭에
모든 세계(多世界)가 또한 청정해지느니라.”         
                                                                  원각경 보안보살장

  한 사람이 완전한 해탈을 하여 도를 이루면 일체 중생 및 전 우주까지도 일시에 진리체로 변화한다는 내용이 원각경의 뜻인 바, 또한 그 주인공이 바로 미륵부처님이라는 것이 열반경에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즉, “선남자여, 자씨보살(慈氏菩薩)1)이 이러한 서원이 있는 고로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세에 이 세계를 청정하게 꾸밀 것이니라. 이러한 까닭으로 일체 모든 부처님의 세계가 깨끗치 못한 곳이 없으리라.”(대반열반경 24 고귀덕왕10:4 241쪽)라고 하여 이 땅 위에 불국정토가 건설될 것을 암시하였다.

  대반열반경 9권 여래성품4-6 94쪽

  “또 선남자여, 어두운 밤에는 모든 일을 쉬게 되며, 마치지 못한 일은 다음날 해가 뜨기를 기다리듯이, 대승을 배우는 이가 경전의 모든 삼매를 닦더라도 대반열반경의 대승인 해가 뜨기를 기다려서 여래의 비밀한 교법을 들은 뒤에야 보리의 업을 지어 바른 법에 머무느니라. 마치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여러 가지 곡식을 축여주고 자라게 하여 열매를 성숙케 하면, 흉년을 없애고 풍년의 즐거움을 받게 하는 것 같으니라.

  여래의 비밀한 법장인 법비(法雨)도 또한 그와 같아서, 여덟 가지 열병을 모두 소멸하나니, 이 경전이 세상에 나오는 것은 저 열매가 많아서 모든 중생을 편안케 함과 같으니라. 또한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 성품을 보게 함은 법화경에서 8천 성문이 수기를 받은 것 같으며, 그 과실이 성숙하여 가을에 거두고 겨울에 간직하면 다시는 할 일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

 해설

  크고 완전한 해탈 즉 대반열반이 출현하면 이제껏 닦아온 수행이 완성되니 마치 농사 짓는 사람이 가을에 추수함과 같다하시니 추수 후에는 더 이상 땀 흘리고 고생할 이유가 없다고 하신다. 경에서는 이를 두고, “열반 가운데는 해와 달과 별과 모든 춥고 덥고 바람 불고 비 내리는 것과 생로병사(生老病死)와 25가지 세계(25有)가 없고 모든 근심 걱정 번뇌를 멀리 떠난다”(열반경 5권 여래성품 4-2)라고 하였다.

  이제껏 불안하고 무상한 세계가 아니요 새로운 극락세계가 펼쳐짐을 시사했으니, 인간의 마음이 완전한 해탈에 이르면 육도윤회와 생로병사가 없어지고 천체 운행마저도 변화가 온다고 하였다. 이제 이긴자 <보살마하살>의 말씀을 들어보자.

  성경상 안식일의 의미

  “이제 그대로 ‘한마음’의 세계가 이루어지면 네가 나로 더불어, 내가 너로 더불어 하나가 되어, 너와 내가 없고 빈부귀천이 없고 개성도 없고 차등도 없어 온 우주가 그대로 하나가 된다. ‘한마음’은 큰 마음이요, 하나되는 마음이요, 다함이 없는 마음이요, 끝이 없는 마음이요, 누구든지 내몸처럼 여겨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다.”

  “이제 그대로 격암유록에서는 살기 좋은 세상, 지상선국(地上仙國)이 바로 말세라고 적혀 있듯이, 말세는 이 세상에서 모든 악과 죽음의 원인이 되는 사람 속에 들어 있는 마귀를 전멸시켜버린 것이다. 곧 죽음과 고통이 없는 극락세계인 지상천국이 말세이며 개벽의 올바른 의미인 것이다. 그런데 교회에서는 일요일이 안식일이니 토요일이 안식일이니 하면서 싸우고들 있는데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안식일은 마귀가 쉬는 날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쉬는 날이다. 이 죄악과 고통이 가득한 세계에서 천국을 만들기 전까지 하나님은 하루라도 쉴 수가 없는 것이다. 성경에 하나님께서 6일 동안 일하시고 이레째부터 쉬셨다고 되어 있다. 팔일째 또 일했다는 말은 없다. 그리고 또 다른 성경 구절을 보면 ‘하루가 천 년같다’고 적혀 있다.

  즉 하나님께서 6천 년 동안 마귀와 더불어 전쟁을 하시다가 승리한 후에 7천 년 대부터는 하나님께서 더 이상 하실 일이 없으므로 쉬신다는 것이다. 안식일은 영원무궁토록 사는 것이 안식일이므로 영생 속에 안식일이 있고 하나님 속에만 안식일이 있는 것이다.”*

주석1) 자씨보살(慈氏菩薩) : 미륵보살의 별칭. 그 이름이 ‘사랑’과 ‘우애’를 뜻하므로 자(慈)씨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