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가지 법의 교주이신 미륵불이 출현하니,
유, 불, 선이 합쳐져서 한 기운으로 다시 나네”                       격암유록 궁을론


구세주는 아미타불이며 관세음보살이다

  석가세존은 이 열반경에 불교 궁극의 의미가 들어 있으니, 마치 8개의 큰 하천이 다 바다로 들어오는 것 같다 하며 모든 종교의 희망이 다 성취되는 것이라 선언하신다. 이 열반경에는 인(因)도 없고 과(果)도 없고 윤회의 수레바퀴인 25유(有)가 끊어져 더 이상 변역은 없으므로 항상되고 기쁨이 상존한다고 선포하신다.

  대반열반경3권 수명품4-1 37쪽

  여래께서 다시 가섭에게 말씀하시되, “선남자여, 네가 이제 응당히 이 경의 글자나 글귀가 다 공덕이 있으니 잘 받아서 지니도록 하여라. 만약에 어떤 착한 사람이 있어서 이 경의 이름을 듣고는 악한 마음을 낸다면 이는 옳은 일이 아니니라. 왜 그런가 하면 이와 같은 경전은 한량없고 가이 없는 모든 부처가 익히고 닦은 까닭이니라. 그래서 내가 이제 설하는 것이니라.”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말하되 “세존이시여, 이 경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여 보살마하살이 받들어 가지겠습니까?”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시되 “이 경의 이름은 대반열반경이라 하는데 윗말도 선하고 가운데 말도 아랫말도 선하며, 그 뜻이 깊으며 또한 선하다. 순일하게 청정한 범행을 갖추었으며, 금광의 보배광이 가득하여 모자라는 일이 없으니, 너희는 이제 잘 들으라. 내가 이제 마땅히 설하리라.

  선남자야 크다고 말하는 것은 항상함이 되니 마치 팔대하(八大河)가 다 바다로 들어가는 것과 같느니라. 이 경은 이와 같이 일체 번뇌 및 악마 성품을 다 항복 받는다. 이런고로 말하기를 대반열반이라 이름한다. 선남자여 또 의사가 있어 좋은 비방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이 모든 의술을 포함하여 일체의 환자들이 모여 오는 것과 여래도 또한 이와 같이 가지가지 비밀히 감춘 묘한 법을 말씀하시면 모든 사람들이 다 대반열반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이런고로 대반열반이라 하는 것이다. 선남자야 비유하자면 농부가 봄에 종자를 심어놓고 항상 풍년들기를 희망하다가, 모든 과실과 곡식을 다 거두어들인 후에는 모든 희망이 쉬듯이, 선남자여, 모든 중생도 그와 같아서 다른 경전을 배울 적에는 항상 좋은 재미를 희망하지만, 이 대반열반경을 듣고 나서는 다른 경에서 희망하던 재미가 영원히 쉬나니, 이 대반열반은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나고 죽는 물결에서 벗어나게 하는 연고니라.”

  해설

  기독교에서는 말세(末世)라 하여 예수의 재림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그러한 말세론이 일체 없으니, 그것은 교리 자체가 미래나 과거 지향적이 아니고 현실 그 자체를 가장 충실히 강조했었기 때문이다. 이를 임제선사(臨濟禪師) 같은 분은 단적으로 ‘즉금현재 갱무시절(卽今現在 更無時節)’이라 했으니, 참다운 진리와 극락은 ‘지금 이 자리’일 뿐 다른 시절이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제 마무리 하는 단계에 와서야 이 열반경이 다시 드러날 수밖에 없었던 이치가 있으니 그것은 이 경의 주인공인 이긴자 <보살마하살>이 출현하기 전까지는 하늘과 땅이 이 이치를 숨겨야 했던 것이다. 만약 이러한 이치가 세상에 일찍 알려졌다면 그 누구도 각자의 종교를 따르지 않았을 것이요, 또 이긴자 역시 출현하기도 전에 그 싹이 꺾여 버렸을 것이다.

  허나 완성자 <보살마하살>은 출현하고 말았다. 완성의 문이 열린 것이다.지금은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이요 추수의 계절인 것이다. 추수란 농사의 궁극의 목적을 성취하는 행위이므로 이제 세계 각 종교가 목적 삼아온 궁극의 완성, 즉 영생이요 대해탈인 도(道)의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이제 세계의 각 종교는 마지막 수확을 잘 거두도록 온갖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완성자를 어느 종교에서 내느냐가 문제가 아닌 것이다. 이미 메시아는 탄생하였다. 그러므로 세계 모든 종교가 해야 할 일은 하루빨리 구세주의 구원의 배에 타야만 할 것이다. 더 이상 각자의 종교에 집착하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되리라. 이 점을 석가세존께서는 이 열반경에서 구구절절이 강조하고 계신 것이다.

  혹자는 미륵불이 구약성경을 타고 온 점에 대해 믿지도 않거니와, 강한 거부감을 갖는 분이 있는 줄 알고 있다. 그러나 곡식이 익으려면 서쪽 기운 즉 석양의 해를 쬐어야만 한다. 또한 구약성경의 역사가 가장 오래된 형태의 종교이며 전 세계인구의 20억 이상이 기독교와 가톨릭 신도인 것이다. 이러한 이치로 세계 종교의 완성은 서쪽 기운의 기독교를 타고서 역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구세주 미륵불은 그 어떤 종교의 신봉자가 아닌 것이다. 기독교의 하나님이요, 불교의 관세음보살이며 아미타불이고 지장보살이며 코란의 구세주요 베다의 크리슈나인 것이다. 세계의 각 종교는 지금까지의 조각배를 버리고 오직 하나의 크고 큰 어미배(母船)에 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