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지식과 학문에는 인생의 본질적 물음에 대해
명쾌하게 답변하는 곳이 없습니다.
유사 이래 억조창생이 그렇게도 원하고 바라던 숙원 문제를  
승리제단에서 영원불변의 진리와 학문으로  
온 천하에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말도 많고, 지식도 많습니다. 한마디로 정보의 홍수 속에 산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과연 우리들에게 글자 그대로 피가 되고 살이 되며 생명을 지키는 데 유용한 지식은 진정 있는 것인가 묻는다면, 제대로 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답할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인간이 존재한 이래 사람이면 누구나 죽음의 공포 없이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는 염원을 충족시켜 주는 그 어떤 해결 방도가 없다는 것으로 그 근거를 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의 지식과 학문을 “빛 좋은 개살구”라는 속담으로써 빗대어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홍수처럼 정보가 넘쳐나지만, 진정 인간의 행복과 영원한 생명의 희구의 입장에서 비춰본다면, 우리 인간에게 참되고 유익된 지식과 학문으로써 건질 만한 게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혹독하게 매도하면, 혹자는 너무 오만 방자한 막말이 아니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런지 그 이유와 배경을 말하여 보고 납득할 만한 근거를 제시해 보고자 합니다. 진정으로 이 세상에 참다운 지식과 배울 학문이 있었는지 몇 가지 질문을 던져보고자 합니다.

 
아무리 출판물이 많이 나오더라도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첫째, 우주의 시작과 인류의 기원의 정확한 답은 무엇인가?
둘째, 고도로 발달한 지식과 과학 기술이 그 기세를 뽐내지만, 사람이 늙고 병들어 죽는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 방안은 존재하는가?
셋째, 인간은 선과 악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왜 버젓이 죄악이 만연하고 날이 갈수록 점점 살기가
         힘들어지는가?

  위와 같은 몇 가지 질문에 대해 오늘날 지식이나 또한 학문이 명쾌하게 답변해 주는 곳이 있는가를 한번 귀를 쫑긋 세우고, 눈을 크게 뜨고 세계를 두루 살펴봅시다. 세상 어디를 봐도 ‘손바닥으로 무릎을 치며 맞다’고 탄복할 말씀이나 가슴 후련하게 정답을 말해 주는 곳이 없다면, 이 세상에는 참다운 지식과 학문이 하나도 없다는 이 사실은 조금도 과도한 말이 아님을 공감하게 될 것이라 봅니다.

  철학자 몽테뉴가 “철학은 죽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라고 갈파한 것처럼 우리 또한 이 세상은 죽는 지식과 학문만 있지 인간이 바라고 원하는 생명의 지식과 인간의 행복을 영위하게 하는 학문을 가르치고 알리는 데가 없지 않느냐고 강력하게 묻고 있는 것입니다. 현실이 이렇기 때문에 조금 과도한 표현을 써서 독자들을 자극해 보는 것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용히 말하고 행동해서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세상을 향해 절규하는 우리의 입장을 이해해 달라는 것입니다. 2500년 전 아테네 델포이 신전에는 이런 글귀가 크게 쓰여 있다고 합니다. “이 세상 사람들은 자기가 모른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그러나 단 한 사람, 소크라테스는 자기가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말은 오늘날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적중한 말입니다.

  현존하는 지식과 학문은 자기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새로운 진리, 완전한 학문의 출현도 박해하고 매몰하는 무서운 폭력과 지식 살해도 아무런 거리낌없이 휘두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존하는 지식과 차원으로 고차원의 진리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인간의 절대적 참 진리와 인간 본연의 행복론을 배척하는 어리석음을 드러내는 행위는 이제 더 이상 용납이 안 됩니다.

  새로운 혁명적 진리의 세계가 펼쳐질 때, 감히 그 앞에 어떻게 설지 의문스럽습니다. 세상 말에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인다는 말도 있듯이 지각 있는 지식인과 학문하는 자는 겸허히 새로운 것을 연구하고 면밀히 검토하여 진정 온 인류와 우주에 유익되고 삶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이 세상의 지식과 학문에는 인생의 본질적 물음에 대해 명쾌하게 답변하는 곳이 없습니다.

  유사 이래 억조창생이 그렇게도 원하고 바라던 숙원 문제인 영원불변의 진리와 학문이 승리제단에서만 온 천하에 선포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서둘러 확인하고 알리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하여 과거의 불안하고 부족한 미완의 지식과 관습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가치와 새로운 세상을 건설할 위대한 진리의 확산에 동참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소크라테스가 시대를 초월하여 인류에게 위대한 성인이라 칭송 받은 그 근본 저의를 살펴야 할 것이며, 소크라테스의 그 명성과 참다운 인간성의 숭고한 정신이 21세기를 대표하는 학자들과 지식인으로서 이 시대에 재현되는 데에 일조하여야 할 것입니다.

  공자님 말씀에 “일흔 살 먹은 노인이 세 살 먹은 어린 아이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라는 말처럼, 표면적으로 볼 때, 마치 역사와 전통이 세 살 먹은 어린 아이와 같은 승리제단에서 외치는 소리이지만, 그 소리 하나하나에 “온 인류와 온 우주의 평화와 행복된 세계로 영도할 거대한 힘과 초인의 지혜를 품고 있음으로 해서 나온다”는 이 감춰진 사실을 결코 백안시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김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