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가 죽었다는 것은 피가 죽었다는 뜻이며 즉 생명이 죽은 것이다. 죽은 사람에게는 사고(思考)가 없으며 사고가 없으므로 영(靈)도 없다. 따라서 죽은 사람은 천국에 가려고 해도 갈 수 없으며 신(神)이 되려고 하여도 신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신은 죽은 자의 신이 아니고 산 자의 신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성경에도 확실하게 영육분리설이 없으며 영육(靈肉)일체(一體)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오늘날 성경을 믿는다는 사람들은 영육을 분리하여 생각하고 있으며, 죽은 뒤에 영혼이 천국이나 지옥에 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와 같은 잘못된 신앙이 어디에서 생긴 것인가? 죽은 자는 천국에 갈 수 없다. 성경에도 천국은 너희 마음속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니 죽은 사람 속에는 천국이 존재하는 마음 자체가 없다. 죽은 사람에게는 생명이 없다. 생명이 없으니 마음도 없다.

  죽은 나사로는 천국에 가고, 죽은 부자는 지옥에 갔다는 등의 이야기는 선의의 거짓말로 꾸민 이야기에 불과하다. 이때까지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신관(神觀)과 구원관을 지니고 있었으므로 성경을 잘못 이해하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본래 성경적인 전통을 보면 성경은 마음과 생명을 동일한 것으로 보았으며, 죽은 사람의 내세를 인정하지도 않았다. 성경에서 주장하는 생명이란 즉 피이며, 피가 없으면 생명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피가 없으면 생각할 수도 없으며, 생각이 없다면 그 마음도 없는 것이다. 이것은 과학적으로도 완전히 타당하다. 빈혈이 발생하여 잠시 뇌에 피의 공급이 끊겨도 의식이 단절되는 것처럼 의식이 멎은 사람에게는 마음이 없다. 단 1분간만이라도 기절했다가 깨어나도 그간의 기억은 완전히 두절되어 있는 것이다.

  하물며 죽어서 땅속에 묻혀 있는 시체에는 마음이 있을 수 없고, 생각이 없으니 마음도 없고, 피가 썩었으므로 살도 뼈도 썩어버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공동묘지 속에는 영혼이 없다. 캄캄한 공동묘지에서 유령을 보는 것은 그곳의 귀신의 모습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이쪽(귀신을 본 사람)의 겁먹은 마음의 반영(反映)에 불과하다.

  따라서 생명 속에만 정신이 있으며 살아있는 사람이므로 영혼도 있는 것이다. 성경은 다음과 같이 단언하고 있다. “하나님은 죽은 자의 신이 아니라 살아있는 자의 신이다(눅 20:38)” 신은 죽은 자와는 아무 관계가 없으며 오로지 산 자에게만 관계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신은 살아있는 인간의 마음속에만 계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