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력 2012.12.21>
인류에게 종말이 온다고 공포감을 조성하는 종교는
온전한 종교가 아니다. 종말론을 퍼뜨리는
종교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 한국인 13%가 지구 종말을 믿고 있어

  “마야력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한국인 13%가 지구 종말을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입소스(Ipsos)는 마야력 종료 시점이 다가오는 것과 관련해 한국인 500명을 포함해 전세계 21개국 1만 6,2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5월 1일(현지시간)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13%는 마야력(曆)이 종료되는 올 12월이 세계의 종말을 뜻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답했다. 또 한국인 13%는 자신의 생애 기간 중 지구 종말이 올 것으로 믿고 있었다.프랑스인 중 종말론을 믿는 사람이 6%에 지나지 않는 반면 터키와 미국인 22%는 자신들이 죽기 전 지구 종말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2012. 5. 2 뉴스엔)”

  ◇ 2012.12.21에 관한 여러가지 종말론

  종말론은 인류의 종교적 심성을 사로잡는 하나의 강력한 토픽이다. 특히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사람들로 하여금 종말론에 귀 기울이게 하는 자양분이 된다. 2012년 벽두에 마야력을 근거로 한 첫 번째 종말론이 매스컴을 장식한 것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마야력은 기원전 3114년 8월 13일을 원년으로 하며, 394년을 1주기로 측정하는데 마야력이 설정한 세상 끝 날이 바로 2012년 12월 21일이라며 이 날 이후의 마야력은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주역의 종말론으로 미국의 과학자 테렌스 맥케나에 의해 시작됐다. 맥케나는 1993년 주역의 64괘를 컴퓨터로 분석해 ‘타임웨이브 제로(Time Wave Zero)’라는 그래프를 완성하고 이 그래프의 굴곡은 역사적 사건과 일치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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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의 종말은 없다(2012.11.18 나우뉴스)

  예를 들어 그래프가 상승한 시기에는 새로운 국가가 탄생했으며 하강한 시기에는 전쟁이나 테러, 전염병 등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이다.이 타임웨이브는 굴곡을 반복하다 2012년 12월 21일 수치가 ‘0’이 된다. 사람들은 수치가 ‘0’이 된 이 날, 지구가 멸망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세 번째는 ‘웹봇’에 의한 종말론으로서 웹봇은 주식 시장의 변동을 그래프로 예측하는 프로그램인데 웹봇이 2012년 12월 21일을 분석을 거부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웹봇’은 전 세계 인터넷 상의 모든 자료들을 모은 후 다양한 과정을 거쳐 주식 시장의 변동을 그래프로 예측하는 프로그램으로서 2001년 미국 9.11테러와 컬럼비아 우주왕복선 참사, 2004년 인도양 지진 해일 등을 예측하며 시선을 끈 바 있다.

  그런데 이 웹봇이 어느 한 시점에 분석을 거부하고 있는데 바로 그날이 2012년 12월 21일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웹봇이 분석을 거부하는 것 자체가 종말을 예측하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라이프 투데이,2012. 1.10에서 발췌)  

  ◇ 종말은 없다

  종말론에 대하여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에서 인류가 최후에는 파멸을 맞이한다는 종교사상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증산계열의 민족종교와 원불교 등에서는 인류의 멸망을 말하지 않고 개벽이라고 해서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동양사상에서는 종말이라는 교리는 없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인 중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약 50%에 달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서두의 기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지구 종말을 믿는 한국인들이 13%에 달한다고 할 때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 중 열 명 중 약 세 명은 지구 종말을 믿고 있다고 추산할 수 있다. 그만큼 사회가 불안하고 사람들의 마음 중심이 흐트러져 많은 한국인들이 자신의 생애 중에 지구 종말이 올 것으로 믿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 사회에 기독교가 잘못된 종교 사상을 퍼뜨려 현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1992년 10월에 시한부 종말론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다미선교회의 공중휴거 해프닝을 기억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승리제단에서는 인류의 종말은 없다고 단언한다. 인류의 종말이 아니라 인류가 새로운 차원의 존재로 변화할 뿐이다.

  즉 사람을 하나님으로 변화시키는 구세주가 출현하여 전 인류를 하나님으로 변화시켜 불로불사의 영생 세계를 이 땅에 구현하게 된다. 인류에게 종말이 온다고 공포감을 조성하는 종교는 온전한 종교가 아니다. 종말론을 퍼뜨리는 종교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더나아가 인류의 종말을 상업적으로 이용해 돈을 벌려는 무리들의 꾀임에 넘어가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도 안된다.*

김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