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嵐海장 萬人多死 大方局手할길없어 五運六氣虛事되니 無名惡疾 免할소냐  
 산람해장 만인다사 대방국수              오운육기허사       무명악질 면

  산과 바다의 습기와 열기로 오염된 자연에서 나오는 독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죽어가니한방 의학의 오운육기의 처방도 허사가 되니, 이름도 알 수 없는 질병을 어떻게 면하리요 하는 뜻이다.격암유록 내용 중에서 가장 심각하게 예언된 내용이라고 볼 수 있겠다.

  특히,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사악한 생각의 물질이 바로 우리 인간들 몸에서 방출되고 있고, 각종 공해에 의한 악한 공기가 대기 중에 섞여지고 있어, 바로 이러한 이유로 앞으로 큰 괴질이 돈다는 것은 영적사고(靈的思考)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수긍할 수 있는 일이다.

  이러한 연유로 자고이래로 찾아보기 힘든 큰 천재가 있을 것이 예언되어 있고, 지진과 같은 천재지변과 전쟁 등으로 인해 3년 동안 흉년(凶年)이 들고 2년 동안은 괴질(怪疾)이 도는데, 이러한 유행병은 전 세계로 퍼질 것이며 토하고 설사하는 병과 피가 말라서 까맣게 타서 죽는 병으로 인해 아침에 살아있던 사람이 저녁에 죽는데, 열 집에 한 집만 남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죽는다는 너무나도 끔찍한 예언 내용이다.

  또, 이러한 병이 돌 때는 지금 세상의 의학으로는 어찌해 볼 도리가 없어 속수무책이라는 것이 예언되어 있다. 그렇다면 남사고 선생은 이러한 재앙으로부터 어떻게 처신하라고 권고하고 있는가? 다음 구절을 보면 이러한 재앙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길은 ‘오직 정도령님의 뜻에 따라서 그 분이 가르쳐 주는 대로 복종하는 길밖에 없음’을 남사고 선생은 우리 후손들에게 간곡하게 권하고 있다.

 當服淹痲常誦呪로 萬傀皆消海印일세  
 당복엄마상송주    만괴개소해인

  영적 엄마인 정도령님께 복종하고, 정도령님이 가르쳐 주신 ‘나라는 마귀마음’을 없애주는 기도를 항상 하면서, 해인(海印)을 받아먹어야 모든 악한 질병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다는 예언이다.

 狂風淫雨激浪怒濤 地震火災不虞之患 毒瘡惡疾殺人强盜 飢饉餓死 여기저기
 광풍음우격랑노도 지진화재불우지환 독창악질살인강도 기근아사 

  미친 듯이 휘몰아치는 사나운 바람, 오랫동안 내리는 비와 거센 파도, 지진과 화재로 인해 근심 아닌 것이 없는 환란 속에서 독한 부스럼과 악한 질병, 살인강도가 날뛰고, 굶어 죽는 자가 여기 저기 있겠구나.

 戰爭大風 忽起하야 自相踐踏昊哭聲에 安心못할 世上일세 
 전쟁대풍 홀기        자상천답호곡성    안심        세상

  전쟁의 큰 바람이 홀연히 일어나니, 서로 간에 밟고 짓밟히며 슬퍼 우는 통곡소리에 마음이 편치 못할 세상이로구나.

 三人一夕雙弓알소 訪道君子 修道人아 十勝福地 弓乙일세 
 삼인일석쌍궁       방도군자 수도인    십승복지 궁을

  삼인일석은 닦을 수(修)의 파자(破子)요 쌍궁은 십승 정도령을 뜻함으로, 진짜 도(道)는 정도령님이 있는 곳에서 닦아야 한다는 것이며, 참 도를 찾는 군자들과 수도하는 사람들아!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느냐 하는 뜻이다. 바로 십승이 있는 복된 땅이 궁을(弓乙)이라는 뜻으로 정도령님이 계신 복된 땅에 가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