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의 나의 모습이 존경받을 만한가 돌아보아야

  사람의 말과 행동이 곧 그 사람의 인격이요, 그 사람의 가치를 결정한다. 존경받을 만한 행동을 하면 존경받고 지탄받을 행동을 하면 지탄받는다. 남들이 나를 무시하는 것은 평소의 나의 모습이 무시당할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소위 믿노라 하는 사람들 또한 소위 배웠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더욱 그렇다. 그 행동하는 것을 보면 철저한 개인주의요 이기주의다. 나만 구원 얻으면 그만이다.

  내 생각이 제일이요, 나 밖에 모른다. 나 하나 편할 생각만 한다. 언쟁이라도 벌어지면 기어이 이겨야 한다. 사랑을 실천한다고 하면서 사랑은커녕 배려도 양보도 없다. 가식적으로 포장된 겉치레 사랑이 있을 뿐이다. 그것도 신앙인의 신분으로 활동할 때만 그렇다.  공용 공간이나 물건을 사용함에 있어서도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모른다.

  자기가 사용하고 난 후에는 아무데나 홱 던져 놓는다. “내가 사용하기 전의 상태로 제 자리에 갖다 놓아라. 다른 사람이 사용하기 불편하지 않도록 정리해놓아라.”고 아무리 강조해도 소용없다. 자기 편한 데로 산다. 문을 여닫는 데도 조심성이 없다. 꽝! 꽝! 소리가 나는데도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신발장에서 신발을 내려놓을 때도 바닥에 살짝 내려놓지 않고 허리를 숙이기가 싫어서 딱!

  소리가 나도록 떨어뜨린다. 소리만 나는가? 먼지도 난다. 그 현장에 여러 사람이 있다면 인상을 찌푸릴 일이다.  집회시간이나 회의시간은 또 어떤가?

  많은 사람들이 경건한 마음으로 집중하고 있는데 누군가 뿡! 하고 방귀를 뀐다. 순간 주위의 사람들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불쾌한 생각에 사로잡힌다.

   ‘방귀를 참으면 병이 되니 참지 말라.’는 말이 있지만, 때와 장소를 가려서 참을 때는 참아야 한다.

  만약 중요한 계약을 하는 자리에서 뿡! 하고 아무 거리낌 없이 방귀를 뀌면 상대방의 반응이 어떻겠는가?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할 것이고 그 불쾌감으로 인하여 계약은 파기되고 말 것이다.

  더구나 하나님께 경건한 마음으로 예배드리는 장소라면 이건 더욱 무례하고 무식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옆자리에서 중요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큰 소리로 전화통화를 한다. 남에게 방해가 되는지 안 되는지 그것도 의식하지 못하고 평소 생활습관대로 나 편한 데로 산다. 지나친 자유는 방종이다. 자유에는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법이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불쾌감을 줘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유교의 대표적인 사회윤리로서 삼강오륜을 강조했다. 삼강오륜(三綱五倫)은 부위자강(父爲子綱), 군위신강(君爲臣綱), 부위부강(夫爲婦綱)의 삼강과 부자유친(父子有親), 군신유의(君臣有義),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의 오륜이 그것이다.

  삼강오륜은 원래 중국 전한(前漢) 때의 거유(巨儒) 동중서(董仲舒)가 공맹(孔孟)의 교리에 입각하여 삼강오상설(三綱五常說)을 논한 데서 유래되어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과거 오랫동안 사회의 기본적 윤리로 존중되어 왔으며, 지금도 일상생활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윤리 도덕이다. 삼강오륜의 뜻을 되새겨보고 그 가르침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 적어도 이제부터는 다른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