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회 승리절을 맞이하면서 드는 생각이 주님께서 승리하셨다는 것은 하늘문을 우리에게 열어주신 쾌거라는 것이다. ‘하늘문’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니 불현듯 전도관 시절 박태선 영모님과 관련된 일화가 떠오른다. 전도관 초창기 때에 서울운동장에서 전도관 운동회가 있었다. 1957년도로 기억하는데 나는 20대로서 첫애를 등에 업고 있었다. 그때 나는 구차한 것도 없고 힘든 것도 없이 마냥 기쁘고 즐겁기만 했다.

  날씨는 매우 좋아 새파란 하늘이 더욱 높아 보였다. 당시 생수빵이라고 있었는데 그 빵을 맛있게 먹으면서 들뜬 마음으로 내 자리를 찾아 가는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운동장 가운데 공중에 커다랗고 둥그런 모양의 빨간 구름이 떠올랐다. 자세히 보니 모양은 도넛처럼 가운데가 비어 있는데 그 속에서 금빛 찬란한 빛이 운동장을 향하여 비추고 있었다.

  너무 놀란 나머지 옆에 누가 있는지 살필 새가 없었는데 그 물체는 공중으로 높이 올라가면서 빛을 여전히 비추고 있었다. 아득히 멀리 올라가 희미하게 보일 때까지 나는 그 빛을 바라보았다. 그날 저녁 이만제단에서 저녁 집회가 있었다. 영모님께서 “오늘 하나님이 너무 기쁘셔서 하늘문을 여셨다”고 말씀하셨다. 그때서야 ‘아! 그것이 하늘문이었구나’하고 생각했다.

  나는 그때 본 모습이 너무 놀랍고 소중하여 50년이 넘도록 누구에게도 입을 열어 말하지 않았다. 얼마 전이었다. 그때 그 광경이 생각나 당시 운동장에서 그것을 목격하였을 법한 사람에게 “그 광경 보았지요?”라고 물어보니 전혀 모르는 일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 아름다운 하늘문을 여는 광경을 못보았다니…이상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 아름다운 하늘문은 나로 하여금 오늘까지 하나님의 길로 똑바로 오게 한 원동력이요 푯대요 보배가 아닐 수 없다. 철부지 신앙인이었던 나를 좌로도 못 보게 하고 우로도 못보게 하면서 오직 하나님만 보고 오게 한 약속의 하늘문이었다.

  승리제단에 와서 인류 역사 6000년 만에 마귀를 이기신 하나님을 뵙고 하나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시는 하나님의 모든 사정과 일에 대해서 다 알게 되니 신학박사가 부럽지 않다. 내가 무슨 복이 있어서 이런 복을 받고 있는지 다만 감개무량할 따름이다.

  박태선 영모님 말씀에 당 세대는 안 된다고 하셨으나 나는 기필코 영생하고 말거야 라는 고집으로 영생이 진실로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하늘문을 들어가는 입구인 승리제단에 와서 우주의 주인공이신 이기신 하나님을 빽으로 가지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감당할 수 없는 감격의 눈물이 흐른다.철부지 신앙인 저를 이날까지 이끌고 오신 이기신 하나님! 32회 승리절을 소사 역곡 승리제단에서 맞게 해주신 이기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김혜선 권사 / 본부제단 2지역 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