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란 생각(마음) 자체가 곧 영이다. 아버지의 마음과 생각은 아버지의 영이요, 할머니의 마음과 생각은 할머니의 영이다. 영이란 곧 마음과 생각이며, 이 생각과 마음은 곧 피의 작용이다. 그러나 우리들의 몸은 자신만의 피로 조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가깝게는 부모와 조상의 피를 이어받고 있는 동시에 인류 전체의 조상의 영이 들어있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핏속에는 인류의 최고 조상인 아담과 해와(신)의 피까지 들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몸속에 인류 최고의 조상의 영인 ‘양심의 영’을 회복하는 일만이 우리 인류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혼이란 무엇인가? ‘생각’을 주장하는 의식의 초점을 가리켜서 혼이라 부르는 것이다. 즉 생각을 주장하는 자아라는 의식이 곧 혼인 것이다. 미친 사람을 혼이 나갔다라고 하는 것도 그런 뜻이다.

  인간에게는 여러 가지 생각과 마음이 있으나 여러 가지 생각을 지배하는 피라미드의 정점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있다. 자아라는 의식은 후천적인 ‘욕심의 영’이며 이것은 피를 썩히는 죄의 영이므로 우리들은 항상 버려야 하는 존재이다. ‘자아’라는 의식을 버리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하나는 ‘나’의 의식이 궁지에 몰려서 미쳐버린다든가 다른 하나는 나라는 의식을 버리고 본래 있었던 인간의 근본적인 의식으로 되돌아가서 양심의 영으로 화하는 것이다. 혼이란 자아라는 의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미친 사람은 나를 의식할 수 없다. 그러므로 미친 사람을 ‘혼이 나갔다’고 하는 것이다.

  나를 의식할 수 없는 것은 주체의식이 다른 의식과 바뀌어졌기 때문이며, 미친 여인이 남편 흉내를 내는 경우는 남편의 의식과 바뀌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도 있다. 죽은 의부(義父)의 버릇을 흉내 내는 며느리인데 그 며느리는 죽은 남편의 흉내를 낼 뿐 아니라 남편을 마치 자기 자식처럼 여기는 것이다. 미친 사람의 대부분은 가까운 친척이나 친했던 사람, 아니면 미워했던 사람의 흉내를 내는 영이 많다.

  인간은 타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민에 빠져 있거나 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는 치욕을 당했을 때 미쳐버리는 것이다. 미친 사람의 주체 영인 ‘나’라는 의식이 심한 궁지에 몰렸을 때나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모욕을 당했을 때 그를 지배하고 있었던 주체 영의 마음이 주도권을 잃고 하야(下野)하는 꼴이다. 그렇게 되면 핏속에 내재하고 있던 다른 영 중에서 가장 강력한 영이 그 자리를 점령하게 됨으로 광인(狂人)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