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전쟁포로가 된 우리 동포들은 북으로 끌려가는 도중에 쌀 한 톨, 물 한 모금도 먹지 못하는 그 상황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풀을 뜯어 먹었다. 그것도 인민군 감시병에게 들키면 사정없이 총 개머리판으로 머리를 얻어맞았기 때문에 몰래 뜯어 먹어야만 했다.

  위의 내용은 유행가 가사 그대로 철사 줄에 두 손 꽁꽁 묶인 채로 맨발로 절며 미아리 고개를 넘어 원산까지 한 달 동안 끌려갔던 많은 사람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이긴자 조희성님의 간증내용이다. 물론 이긴자 조희성님께서 그 당시 북으로 끌려가신 후, 평양 서포 뒷동산에서 총살당하셨고 또 기적적으로 총탄이 옷 칼라를 뚫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인해 살아남으셨기 때문에 위와 같은 간증을 우리가 들을 수가 있는 것이다.

  어쨌든 이긴자께서는 그때 풀을 뜯어 먹으면서 소가 풀을 맛있게 먹는 심정을 알게 되었다고 하셨고, 또 풀의 종류가 여러 가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쑥을 뜯어먹었더니 흐릿한 정신이 좀 맑아지면서 좋은 요기가 되었다고 말씀하셨다.

   쑥의 성분

  대체 쑥에는 어떠한 성분들이 있기에 다른 풀들과 비교되는 것일까? 이미 승리신문 591호에 피를 맑게 하는 음식이라는 제목으로 쑥에 대해서 조금 소개를 한 적이 있다. 피를 맑게 하는 음식 중에서도 단연 쑥은 최고다. 쑥에는 단백질 지방 당질 칼슘 인 철분 비타민A, B1, B2, C 등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고 특히 쑥 1g에는 칼슘 93mg과 철분 1.5mg이 함유되어 있다.

   쑥의 효능

  쑥의 효능 중 대표적인 것은 암을 예방해주는 것인데 쑥은 발암촉진물질의 기능을 떨어뜨려주고 항암작용을 통하여 암을 예방해주는 효능이 있다.

  둘째, 쑥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체내에 있는 각종 세균들을 살균해주는 효능이 있다.

  셋째, 쑥에는 활성산소를 억제해주는 비타민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불포화지방산과 산소의 결합을 억제해 세포가 노화되는 것을 방지해주는 효능이 있다.

  넷째, 위장기능을 강화해주는 효능이 있다. 쑥은 위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소화흡수를 도와주는 기능을 하여 위장의 피로를 덜어주고 강하게 하여 준다.

  다섯째, 섬유질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는 쑥은 고혈압을 개선해주는 효능이 있다. 쑥은 콜레스테롤을 제거해주고 체내의 노폐물을 제거하여 혈압을 낮춰준다.

  여섯째, 간 기능을 개선해주는 효능이 있는데 쑥은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나, 흡연, 음주 등으로 약해진 간 기능을 보호해주며 기운을 북돋아 준다.

  일곱째, 쑥은 여성 질환에 특효가 있다. 쑥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이 있어서 꾸준하게 섭취할 경우 각종 여성 질환을 치료해주는 효능이 있다.

  그래서 쑥을 이용하여 뜸을 뜨거나 좌훈을 이용하면 웬만한 여성 질환은 치료할 수가 있다. 게다가 쑥의 놀라운 효능에 대해 미국 워싱턴대학교의 연구진들은 2008년 10월 13일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이 연구진들이 연구한 쑥은 개똥쑥이라는 품종임).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개똥쑥은) 기존의 항암제보다 암세포를 죽이는 데 1200배 이상의 효과가 있다. 암세포 안에 폭탄을 설치하는 특수요원처럼. (개똥쑥은) 암세포만을 선별해서 죽이는 데 아주 탁월하다(기존의 항암제는 정상세포도 함께 죽이는 부작용이 있다고 한다).”

  이렇듯 쑥은 우리 사람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정말 중요한 음식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쑥의 가장 특별한 점은 바로 생명력이다. 히로시마 원폭 당시 폐허가 된 상황 속에서 가장 먼저 고개를 내민 풀이 쑥이라는 것은 그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