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말복이 지났지만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폭염이 심한 이유는 덥고 습한 공기를 가진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보다 강하고 또 오랫동안 우리나라 상공에 머물고 있기 때문인데 비도 잘 내리지 않아서 낮 동안 지면이 강하게 가열되고 있다.

  특히, 8월 들어서는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는 과정에서 뜨거워지는 푄현상까지 더해지면서 서울을 비롯한 한반도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낮에는 폭염이, 밤에는 열대야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이러한 불볕더위로 인해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건강관리에 주의보가 떨어졌다. 실제로 태풍, 홍수 등 여러 기상재해 가운데 인명 피해가 가장 많은 것이 폭염이라고 한다.

  올해 폭염이 유달리 심해서 열 관련 질환 환자수도 늘고, 노약자나 어린이 환자들도 많이 늘었다. 특히 일사병, 열사병이 크게 우려되고 있는데, 작년 한 해 동안의 환자나 사망자 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기상연구소에 따르면 폭염과 건강과는 깊은 연관이 있는데, 폭염이 계속되면 사망자수가 평소보다 72.9%나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특히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대폭 늘어난다. 때문에 기상학자와 의사들이 폭염을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부르기도 한다.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기록적인 무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꼭 알아두어야 할 폭염주의보 속 건강법에 대해서 알아본다.

   첫째, 어르신들과 만성질환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지병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하거나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분, 또 혼자 사시는 독거노인들의 건강이 악화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노약자는 체온조절기능이 정상 성인의 60~70%밖에 되지 않는다.노화로 땀샘이 감소해 땀의 배출량이 적어서 체온을 낮출 수 있는 능력 및 탈수를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는데다가, 몸에서 열이 오른다는 사실을 뇌 중추에서 빨리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심장병, 당뇨병, 신장병 등 만성 환자들은 노인보다 더 위험하다.

   둘째, 폭염이 계속될 때 식사와 수분섭취는 다음과 같이 하자

  무더위는 위장에도 부담을 주니까 뜨거운 음식이나 과식을 피하고 가볍고 균형 있게 먹어야 한다. 또 물은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자주 마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그리고 가볍게 땀을 흘린 정도라면 물을 마셔도 빠른 수분 공급이 가능하지만 장시간 땀을 흘렸다면 물뿐만 아니라 나트륨을 비롯한 전해질을 보충해줘야 한다. 그래서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으며 콜라나 주스 등 당분의 함량이 높은 음식은 가급적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셋째, 일사병과 열사병에 대비하자

  ① 60대 이상의 남성들은 특히 조심하자. 지난해 통계를 보면 60대 남성이 가장 열 질환에 취약했고, 남성이 여성의 2.5배 많이 걸렸다. 올해 열사병으로 사망한 7명 중 6명이 60세 이상이라고 한다.

  ② 한낮의 야외작업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

  ③ 열 관련 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오후 12시부터 5시 사이를 조심해야 한다. 이 시간에는 되도록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 KBS2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기사에서 발췌하였음

 이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