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유, 이 행복, 이 기쁨, 이 영광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있으랴. 어떠한 수식이나 미사여구도 여기에 미치지 못하며 제 아무리 뛰어난 상상도 여기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것은 바로 감각과 언어와 상상을 초월한, 표현하려야 표현할 수 없는 영원이요 무궁인 것이다(이긴자의 말씀).”

  완전한 해탈자인 여래는 그 어떤 수식으로도 설명할 수 없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인간의 의식과 관습과 상식과 관념으로는 볼 수가 없다는 의미이다. 다만 한 법상(法相)1)을 제외하고는….무엇이 하나의 법의 모양인가?조고각하(照顧脚下) - 그대 발 밑을 보라.

  대반열반경 3권 금강신품2 34쪽

  이때에 다시 세존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시되, “선남자여, 여래의 몸은 항상 머무는 몸이며, 깨뜨릴 수 없는 몸이며, 금강과 같은 몸이며, 잡식하지 않는 몸이니 곧 법신이니라.”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쭙되,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그러한 몸을 저는 보지 못하옵고, 다만 무상하고, 깨뜨릴 수 있고, 티끌같고, 잡식하는 몸만을 보았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여래께서 지금 열반에 들어가신다 하시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가섭아 네가 이제 범부의 몸과 같이 여래의 몸이 죽는다고 말하지 말지어다. 선남자여, 그대는 이제 여래의 몸은 한량없는 억겁 동안에 견고하여 깨뜨릴 수 없으며, 인간 천상의 몸이 아니며, 두려워 떠는 몸이 아니며, 잡식하는 몸이 아닌 줄을 알아야 하느니라.

  여래의 몸은 몸이 아니니, 이 몸은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고, 익히지도 않고, 닦지도 않으며, 한량도 없고 변하지도 않으며, 자취가 없으며, 알음도 없고 형상도 없고 끝까지 청정하여 흔들림도 없다. 가히 베풀어 말할 수도 없으며 한 법상을 제외하고는 가히 계산하여서 헤아릴 수도 없느니라. 여래의 법신은 이렇게 한량없이 미묘한 공덕을 모두 성취하였느니라.”

 (해설)

  사람은 원래 부처님이며, 하나님이었다. 그래서 원래 영원에서 영원까지 살 수 있는 존재였다. 성경 상에 나타난 사람의 본질을 살펴보면 세상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었는데, 말씀은 곧 생명이요 생명은 빛이요 빛은 생명(요한복음 1: 1-4)이라 했다. 또한 “생명이 마음이요 마음 자체가 생명(잠언서 4:23)”이라 했고, “생명이 피요 피가 생명(레위기 17:11)”이라 했으니 마음작용이 피의 작용이라는 것이 분명하며 몸은 피로써 만들어진 고로 사람 몸이 빛의 존재로서 영원에서 영원까지 살았다는 것이 증명되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불교에서 본다면, “이 광명이 완전한 해탈이며 이 열반은 항상함인 것이다. 이 빛이 또한 부처이니 부처는 원래 항상함인 것이다(열반경 21권 고귀덕왕품 10-1)” 이 같이 중생의 본질이 빛이며 부처로서 영원한 존재였다고 한다.

  한편 화엄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하고 있으니 “만약에 사람이 있어서 삼세(三世)의 부처를 이루고자 하면 응당히 법(法)의 성품을 보아라.

  일체 만물이 마음으로 지어졌나니(화엄경 19권 야마천궁게찬품)”이와 같이 성경과 불경에서 우주 만물이 마음으로 지어졌으며 그 마음의 본체는 광명(光明)이라는 것이 대동소이한 것이다.

  그러면 모든 사람이 본래 부처님인데 왜 생로병사의 중생으로 전락했는가? 경(經)에 의하면 “‘선과 악은 무엇을 근본으로 삼고 있습니까?’ ‘이 몸을 근본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몸은 무엇을 근본으로 삼고 있습니까?’ ‘탐욕이 근본입니다.’ ‘탐욕은 무엇이 근본입니까?’ ‘허망한 분별이 근본입니다.’ ‘허망한 분별은 무엇이 근본입니까?’ ‘도리에 어긋난 그릇된 생각이 근본입니다.’

  ‘도리에 어긋난 그릇된 생각은 무엇이 근본입니까?’ ‘의지하는 곳이 없는 상태(無住)를 근본으로 합니다.’(유마경 관중생품)”이같이 설하여 중생의 미혹함이 ‘나’라는 집착하는 허망한 의식이며, 그러한 상태를 어둠의 상태인 무명(無明)이라고 설했던 것이다. 그러면 완성자 보살마하살의 말씀을 들어보자.

  에덴동산에서의 추방

  “태초에 하나님은 사람 속에 계셨지 사람 밖에는 존재한 곳이 없었다. 또한 태초의 하나님은 삼신이 존재하던 삼위일체 하나님이었다. 그래서 아담과 해와는 하나님과 더불어 세 분의 하나님이었다. 그런데 어둠의 속성인 마귀가 하나님의 형상을 모방하여 아담과 해와 앞에 나타나니 아담과 해와가 그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 마귀에게 사로잡히게 되어 아담하나님과 해와하나님은 마귀의 포로가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마귀에게 잡히지 않은 한 분 하나님은 특정혈통으로 인간 속에 숨어 인류의 핏줄을 타고 흘러오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하기 위한 비밀한 계획대로 일관했던 것이다.그런데 여기서 그 어둠의 신(神)인 마귀라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사람의 나라고 하는 주체의식인 것이다. 나를 의식함으로써 욕심 부리고 죄를 짓고 병에 걸리고 사망에 이르는 것이다.

  왜냐하면 ‘마음작용은 피의 작용’인 고로 나를 의식해서 죄를 짓고 욕심 부리면 피가 썩고 더러워져 병들고 늙고 죽음에 이르는 것이다. 또한 사람 마음에는 양심과 악심이 있으니 양심은 하나님의 영이요 악심은 나라고 하는 마귀 영인 것이다.

  이제 그대로 사람이라는 것은 그 부모와 조상의 피로 만들어진 까닭에 현재 사람들의 몸 속, 즉 핏속에는 인류 최초의 조상인 하나님의 영뿐만 아니라 셀 수 없이 많은 조상의 영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이 말씀을 들어보면 불교의 12연기(緣起)체계가 즉시 연상됨을 알 수 있다.

  즉 중생이 생로병사를 겪는 최초 원인이 무명(無明)에 있으니 이는 어둠의 속성이요 이 어둠이 뿌리가 되어 5가지 덮개 즉 물질, 느낌, 생각, 움직임, 의식으로서 마음의 밝은 광명을 덮어버리는 구름 같은 장애이기에 번뇌라고 하고, 그 번뇌의 불꽃을 철저히 소멸하는 것이 바로 열반인 것이다. 이를 유교에서는 태극에서 무극(無極)으로의 환원이라 했고 성경에는 에덴동산의 회복이라 말한 것이다.

  또한 이것이 ‘성령으로 거듭남(요3:5)’이라 했으니 과거에 하나님이었던 인간들이 마귀 탈을 벗고 다시 하나님으로 거듭나는 의미인 것이다. 한편 불교 사상사(思想史)에서 볼 때 대승불교의 두 줄기 큰 흐름 가운데 하나인 유식학파(唯識學派)의 철학적 기초가 미륵보살에 의해 형성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서기 4세기 경 중인도(中印度)의 무착(無着)보살은 수행정진하여 신통력으로 도솔천에 올라가 미륵보살에게 직접 대승 진리를 묻고 체득하여 유식학파를 창시하였으며, 유식학파의 5대론서(五大論書)를 미륵보살이 송출(誦出)하고 무착보살이 해설하고 편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것이다.

  그 뒤 대승불교권에서 미륵신앙이 크게 흥성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그 유식학파에서 설명하고 있는 인간의 심층의식에 대한 분석 중 제8아뢰야식(Alaya識)은 중생의 가장 뿌리 깊은 의식으로서 생로병사와 생사유전의 근본이 되는데, 그 작용은 ‘진망화합식(眞妄和合識)’이라 하며, 부처성품과 중생의 성품이 합해져 있다고 하였으니 현재 이긴자 보살마하살의 말씀인 하나님의 성품과 마귀 성품이 사람 마음속 즉 핏속에 혼재(混在)해 있다는 말씀과 완전히 일치함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각주 1) 법상(法相) : 삼라만상의 본질적인 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