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마음이란, 육체적·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마음을 말한다.하지만 오늘날 이 사회가 웰빙이란 말을 유행처럼 사용하고 있지만, 가진 것이 풍족하고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한다고 해서 우리가 가진 마음(감정)이 웰빙해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진정으로 웰빙한 마음과 삶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답변하고 있다.

  저자는 몸과 마음이 별개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살아 숨쉬는 생명 활동에 있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이 작용을 한다는 원리를 찬찬히 그러면서 강하게 다루고 있다.사회생활을 하면서 인간 마음 장난의 파도에 춤을 추고, 그 파도의 출렁거림에 잠시도 조용하고 편안할 날이 없다. 이 때문에 가정에 있어서나 직장생활에 있어서 자신에 감정조절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굳이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더라도 뼈 져리게 통감할 것이다.

  그러므로 웰빙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자신의 마음을 바로 알고 이를 잘 다루는 지혜라고 할까, 원리라고 할까, 이것이 선결 과제가 될 것임을 두 말의 여지가 없음을 전한다. 흔히 알다시피 사람의 마음은 이성적 마음과 감성적 마음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우리의 마음을 쉴 새 없이 요동치게 하는 것은 식욕, 색욕, 재욕, 명예욕, 수면욕의 오욕락과 기쁨, 성냄, 근심, 슬픔, 사랑, 공포, 놀람의 칠정의 감정적 마음이다.

  이러한 감정적 마음이 요동함으로 말미암아 몸과 마음이 점점 약해지고 황폐해져가는 것이 우리들의 실상이다. 실제로 우리 인간의 소화기관은 입에서 항문까지 연결된 긴 통로이며, 이 통로의 벽은 주로 횡문근이라는 근육으로 이루어졌는데 사람의 감정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또한 한국인의 독특한 심인성 질환인 화병으로 인해 파생되는 그 피해와 후유증은 개인의 신상에만 국한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로까지 야기되고 있다. 사람 사이에서 솟아오르는 불만족, 미움, 분노 등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도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불로 태워버리는, 그래서 결국에는 자신의 몸과 마음 더 나아가 주변 사람의 몸과 마음까지 새까맣게 태워버리는 것이 화병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저자가 말하는 웰빙한 마음은 이와 같은 감정의 장난의 파도에 요동하지 않고 능수능란하게 감정을 잘 다스리면서 편안하고 건강한 삶을 꾸려 나갈 수 있도록 마음의 통제를 잘 해나가는 것이다.본문 중에 아주 긴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여 본다.

 ◇ 마음의 긴장(스트레스) 해소법

  ① 낮아지는 마음자세: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면서 개인적 존재이다.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사는 것이 사회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높아지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스스로 낮아지는 자에게는 부딪쳐서 마음의 상처를 주는 경우나 받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다.

  ② 운동으로 기분전환: 일상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인 스트레스를 그대로 둔다면 필시 좋지 않는 건강 상태로 남게 된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 즐거운 마음으로 땀을 흘리고 운동을 하면 기분전환도 되고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③ 자기 반성: 하루를 지내면서 어떠한 경우에 스트레스를 받고, 또 문제가 생겼는지를 점검하고 다음에는 똑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노력하며 다가오는 장래를 완전할 수 있도록 계획한다.

  ④ 기대감 버리기: 만약 현재 자신의 마음이 어떤 일에 대한 보답을 바라는 기대감에서 야기된 경우에는, 그 기대감을 없애버리는 연습이 마음조절에 도움이 된다. 과거에 자신이 베풀어준 은혜를 모르는 배은망덕한 사람으로, 미움, 분노, 실망감 등이 마음의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⑤ 노래 흥얼거리기: 사회 및 직장 생활을 피할 수 없는 현대인에게 질병 예방 차원에서 집중이나 완벽을 경원시 할 수도 없다. 집중과 완벽에 따른 긴장으로 심신이 항상 피곤하여 퇴근하면 잠만 자거나 또는 더욱 심한 경우에는 일하는 중에 두통, 안구통 또는 근육의 경직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음악은 이성적이고 경직되어 있는 분위기를 감성적이고 부드럽게 만드는 신비한 힘이 있다. 음악의 이완 효과를 이용하면 긴장의 상당 부분이 해소된다. 그저 편안하게 아무렇게나 음정이나 박자 모두 다 무시하고, 그냥 흥얼거리는 것만으로도 긴장은 해소된다.

  ⑥ 현재에 몰입하기: 정신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의 대다수가 과거와 미래에 일로 걱정과 불안에 휩싸인다는 이야기는 이제는 일반적 상식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현재의 주어진 하나의 일과 상황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것이 심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⑦ 기꺼이 받아들이기: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이 너무나 힘든 경우에, 박복한 자신의 운명이나 팔자를 한탄하고 타인과 연관된 경우에는 타인을 원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세상의 이치는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는 진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그 이유에는 자신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손바닥을 칠 때, 한 손으로 아무리 쳐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 반드시 거기에는 다른 한 손이 마주쳤을 때 소리를 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항상 타인을 향해 잘못을 탓할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무엇이 잘못되어서 그렇게 되었는가를 반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서 내 탓이요 내 허물임을 인정하고 상대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 바탕에서는 이런 저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면서 부닥치게 되는 문제들과 그러한 관계에서 파생되는 소모적이고 자학적인 감정들로부터 자신을 다스려야 하는지를 대강 간추려 보았다.저자의 경험상 실제 병원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고가의 초현대적인 장비로 검사하고도 원인을 확인할 수 없어 담당한 의사가 당혹스러운 경우가 있다. 환자도 매우 황당해 하고 의사는 답답해하기 이를 데 없다.

  이럴 때는 지난 날 환자 자신의 험악했던 ─ 필시 괴롬과 고통을 호소하는 원인이 자신의 잘못된 생활의 결과이므로 ─ 인생 여정에서 자신도 모르고 쌓은 그릇된 감정과 잘못된 생활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어떠한 장소나 사람과 지내면서 자신의 감정을 격하게 자극하는 언행이나 상황을 접하더라도 마음의 흔들림 없이 굳건하게 견딜 수 있는, 그러면서 원만하고 기분 좋은 성과를 낳기 위한 마음조절의 연습과 운동이 되어 있다면 이 스트레스 많은 세상에서 당신은 깃털처럼 가벼운 삶, 웰빙마음을 가지고 꿋꿋하게 살아 나갈 수 있으리라 본다.*

김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