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인 여름이다. 다만 아직까지 낮에는 온도가 높지만 새벽에는 서늘하다. 그리고 습도도 낮기 때문에 그다지 염려할 수준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여름이 되면 으레 모기들이 기성을 부려 밤에 잠을 설치기 일쑤다.그래서 시중에 시판되고 있는 모기 방충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모기 방충제를 사용한 다음 날에 골이 아프다거나 몸이 개운치 않는 경우를 우리는 흔히 경험할 수 있다.

  왜냐하면 모기향은 태울 때 인체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연기가 발생하기 때문인데 환기가 잘 되는 방에서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타는 부위 온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인화성 물질이 닿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액체나 매트 전자모기향 속 살충성분도 재채기, 두통, 구역질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환기에 유의해야 한다. 전원에 연결된 전자모기향의 열판에 손이 닿으면 감전되거나 화상을 입을 우려도 있다. 그렇다면, 자연적으로 모기를 쫓는 방법은 없을까? 물론 당연히 있다. 모기가 싫어하는 식물 향은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가 있다.

   마늘을 싫어하는 모기

  캣닙(catnip), 로즈마리(rosemary), 시트로넬라(citronella grass), 라벤더, 계피, 박하 등이다. 이 식물들 잎을 가지고 다니거나 몸에 바르면 모기를 막을 수 있다고 한다.그리고 모기는 마늘을 싫어하는 특징이 있다.

  마늘을 반으로 잘라 피부에 발라주거나, 마늘 즙을 짜 분무기 통의 물과 섞어주면 훌륭한 모기 퇴치제가 된다. 마늘 냄새가 싫다면 이 마늘 용액을 행주에 적셔 놓았다가 나갈 때마다 문질러 줄 수도 있다.

  레몬 유칼립투스 오일, 계피 오일 등도 모기를 막는 데 좋은 성분이다. 이들 성분을 올리브 오일이나 다른 주방용 오일과 섞어 피부에 발라주면 좋다.또, 파슬리를 으깨어 식초와 함께 섞어 주는 것도 좋은 모기 퇴치제가 된다. 팔에 직접 바르거나 손수건에 적셨다가 목 부위에 발라주면 된다.

   해 뜰 때와 해 질 때는 외출 자제해야

  모기는 해 뜰 때와 해 질 때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다. 즉, 이 시간을 되도록 피해서 외출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리고 모기는 어두운 색의 옷에 끌리는데 밤에 외출할 때는 되도록 밝은 색의 옷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향을 좋아하는 모기

  꽃향기나 비누 향도 모기를 끌어들이는 좋은 유인물이고 향이 들어간 데오도란트(땀 냄새 제거 및 억제를 하는 제품)와 헤어 제품도 역시 모기를 많이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집에 있을 때는 선풍기를 세게 틀어 놓는 것도 모기에 되도록 적게 물리는 방법이며 참고로, 모기의 가장 큰 천적은 박쥐다. 어떤 종류는 혼자서 하룻밤에 2천 마리의 모기를 잡아  먹는다고 한다. 즉, 주변에 박쥐가 많을수록 모기의 수는 줄어든다는 얘기다.*                                                  

이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