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자연의 섭리에 따라 자체적으로 나쁜 독을 정화시키는 ‘해독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과학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이런 자연의 법칙을 깨뜨렸다. 환경을 오염시키고 먹거리에 농약이나 식품 첨가물을 넣은 결과, 그 유해물질이 모두 몸속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예컨대 수돗물 속에는 납이나 트리할로메탄 같은 유해물질이 녹아 있다.

  그로 인해 우리가 깨닫지 못하고 있는 사이 많은 양의 독소가 몸속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저자 오모리 다카시는 이런 유해물질에 대한 해결책으로 독을 없애는 요법인 디톡스 연구에 힘쓰고 있다. 굳이 병원에 가서 치료하지 않더라도 식생활만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디톡스를 연구하여 실제 치료에 적용하고 있는 중이다.

  여기서 디톡스란 해독을 의미한다. 유해물질은 피부나 호흡을 통해서 매일 우리 몸속으로 들어온다. 현대 사회를 사는 이상 유해물질이 몸속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어쩔 수 없이 들어온 유해 화학물질과 중금속은 다시 몸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 내 몸을 오염시키는 유해 화학물질과 중금속

  내 몸을 오염시키는 유해 물질은 크게 유해화학물질과 중금속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유해화학물질이란, 자연 상태로 있는 것이 아닌 공업적인 사용을 위해 인공적으로 합성하여 만드는 물질이다.

  대표적인 것으로 생활용품의 대부분이 석유로 만들어지는데,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세제나 샴푸, 입욕제, 화장품 등은 거의 대부분 석유화학물질로 만들어 낸다.

  쉽게 말해서, 우리는 석유로 세탁을 하고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고, 얼굴에 바르고 있는 셈이다. 놀랍게도 음식물 가운데도 석유가 쓰이는 것이 있다는 사실이다.

  오늘날 어느 정도 이런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근본적으로 이러한 것들의 폐해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가 없는 실정이다.때문에 몸에 들어온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중금속이란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지구가 탄생했을 때부터 존재해온 물질이다. 사람들이 땅속에 묻혀 있는 광물을 캐내기 시작하면서 공기 중에 나온 것으로 수은, 납, 카드뮴, 비소 등이 대표적인 중금속이다. 주로 중금속은 음식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 조금씩 몸에 쌓이게 된다.

  예를 들면, 수은은 화석연료를 태울 때, 비소는 화산의 마그마를 통해 생성되고 바다로 흘러 들어가게 되고 이것이 생선을 거쳐 우리 몸속으로까지 들어오게 된다. 또한 카드뮴은 흙에 존재하므로 우리의 주식인 쌀이나 여러 곡물에 들어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우리가 매일 디톡스를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때, 신문지상이나 매스컴에서 떠들었던 새차증후군이 있었는데, 새 차를 탈 때 나는 독특한 향은 유해화학물질의 심한 배출의 좋은 예다. 또한 새 건물을 짓거나 리모델링을 하였을 때, 집 안에 포름 알데히드 같은 유해화학물질이 나와 몸에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병을 일으키는 새집증후군이 사회적 문제가 되어 시끄러운 적이 있었던 것을 잘 기억할 것이다.

  ◇ 경피독이란 무엇인가?

  피부는 한 겹으로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겉은 표피, 속은 진피인 이중 구조로 되어 있다. 그 가운데를 기저막이 연결하고 있다. 표피는 일정한 주기로 태어나고 떨어져 나가지만 진피는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만일 가장 위쪽에 있는 피지층에 기름에 잘 녹는 성분을 가진 화학물질이 들어오게 되면 어떻게 될까? 아마 어렵지 않게 피지막을 통과해버릴 것이다.

  ◇ 경피독이 되는 합성 계면활성제

   이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경피독이 되는 합성 계면활성제이다. 계면활성제란 표면장력을 약하게 만드는 물질이다. 계면이란 성질이 다른 두 가지 물질의 경계면으로 섞이지 않는 두 가지 물질 사이에는 반드시 계면이 존재한다. 계면활성제는 이러한 계면이 작용하여 계면의 성질을 바꾸는 작용을 한다. 계면활성제로는 유화제, 보습제 등이 널리 쓰인다.

  화장품이 미끈하고 촉촉한 유액 상태로 되어 있는 것도 바로 계면활성제가 물과 기름을 섞어서 유화시켰기 때문이다. 합성계면 활성제는 얼마나 위험할까? 세제를 유화시킨다는 것은 자연 상태에서 분해되기 쉬운 구조로 만든다는 뜻이다. 요즈음은 생분해성이 높은 (LAS)가 많이 쓰이게 되었다. 사람에 대해서 보고된 바가 없는 것은 사람에게 계면활성제를 마시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99%는 안전하지만 남은 1%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에 관한 문제이다. 유해물질은 우리가 먹는 음식이나 피부를 통해 매일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따라서 아주 적은 양이라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쌓이게 되면 나중에는 많은 양이 된다. 특히 몸속으로 들어온 중금속은 단백질에 달라붙어 버리므로, 몸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계면활성제는 대사를 통해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세포 속을 통과하게 된다.

  이렇게 세포를 통과하는 동안 99%는 혈액 속으로 녹아들어가 혈관을 거쳐 간이나 신장으로 운반되어 분해된다. 이 과정에서 분해되지 않고 남은 1%가 감쪽같이 세포벽의 기름진 부분을 통과하여 세포 속으로 들어갈 수도 있는 것이다. 이것이 두 번, 세 번 자주 들어가게 되면 위험성은 커진다. 세포 내로 들어가 적은 양이 계속 쌓이다 보면 중금속 중독과 같은 큰 병을 부를 수 있다.

  이것이 끊임없이 디톡스를 해줘야 하는 이유이다. 필요 이상으로 더러움을 없애면 본래 지니고 있는 피부의 차단 기능은 무너져 해를 준다 유해화학물질이 들어오기 쉬운 곳은 피부가 얇은 부위인 이마. 머리, 턱, 손, 등, 피부가 얇은 부분은 차단 구조도 얇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해물질이 간세포에 들어가면 간 기능장애를 일으키고 신장 세포로 들어가면 신장에 문제가 생기며, 호르몬 작용에 관여하고 있는 세포에 들어가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준다. 몸속의 독소가 되고 있는 유해물질을 제거하면 면역력과 치유력이 상승지금까지의 건강법에는 영양 섭취에만 관심을 가지는 ‘더해주는’ 건강법이 주류였다.

  하지만 상당 부분 질병의 근본 원인이 되는 유해물질을 없애기 위한 ‘빼주는’ 건강법이 빠져 있다.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 몸은 스스로 조정하고 해독하고 배설을 하면서 균형을 이뤄간다. 몸속에서 해독을 담당하는 곳으로는 간 이외에 입, 림프, 위 등이 있다. 한편, 배설은 대부분이 대변, 소변, 땀을 통해 이루어지며 배설과 관련된 기관으로는 장, 신장, 피부(땀샘)가 있는데, 이것들의 기능과 역할이 최상의 상태가 될 수 있도록 평상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할 것이다.

  몸속에 쌓여 독소가 되고 있는 유해물질을 빼냄으로써 몸이 본래 가지고 있는 면역과 치유력을 회복시켜주면, 먹어서 건강해지는 방법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차원의 건강 개념을 알고 보다 완전한 건강과 장수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김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