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신문

불경

내가 또한 이와 같다

미륵부처는 大醫王이시다

“대저 여래라 함은 굴복치 않는 자를 굴복시키고, 건너지 못한 자를 건네주고 해탈치 못한 자를 해탈시키고 완전치 못한 열반인을 완전케 하고 구제할 수 없는 자를 구제하고 장님이 눈 뜸이 있게 하고 병든 자를 쾌차시키는 가장 존귀한 분 중에 최존이시다(증일아함경 12권 삼보품 21).”

이 장(章)에서는 석가세존께서 스스로 당신은 여래·불·세존이 아니며 방편으로 임시 의사 노릇을 했고 진정한 명의는 일체 중생을 해탈시키는 분이며 그러한 분이 여래 십호의 자격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대반열반경 2권 수명품 1-2 27쪽

“이때 모든 비구들은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먼저 말씀하시되, ‘모든 법은 ‘나’라는 것이 없는 줄을 너희들이 닦을지니 이것을 닦으면 ‘나’란 생각을 여의게 되어 열반에 들어간다 하셨는데 이 이치는 무엇이옵니까?’ 부처님이 모든 비구들에게 이르시되 착하고 착하도다. 네가 지금 이런 이치를 물어서 의심을 끊으려 하는구나.

마치 어떤 임금이 어리석어 지혜가 없었고, 또 어떤 의사도 성품이 미련하였는데 임금은 그것을 분별하지 못하고 모든 병을 다스리게 하였더니 그 의사는 한 가지 우유약만 쓰면서 병의 근본과 우유약의 좋고 나쁜 것을 알지 못하였다.

그런데 한 명의가 있어 여덟 가지 의술을 통달하여 가지각색 병을 분명하게 치료하면서 여러 가지 약과 방문을 잘 아는데, 그 명의는 먼 데서부터 오게 되었다.

이때 예전 의사는 이 명의에게 물으려고 하지도 않고 제가 잘난 듯이 업신여기는 마음만 내었으나, 그 명의는 일부러 그전 의사에게 청하여 스승이 되어달라 하면서 말하되, ‘나는 지금 당신을 선생으로 섬기려 하오니 나에게 잘 가르쳐 주소서’ 하니

옛의사가 대답하되 ‘자네가 의술을 배우고 싶거든 나를 위해서 48년간 급사노릇을 하면 그 뒤에 가르쳐 주리라’ 하므로 이 때에 저 명의가 곧 그 말을 따랐다.

또한 알라‘내가 마땅히 이와 같고 마땅히 이와 같도다. 나를 따라서 배운 것은 그 미련한 의사에게 급사를 당한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런 뒤에 옛의사는 명의를 데리고 임금께 가서 보이었다.

이때에 명의가 임금에게 여러 가지 의술과 방문을 말하며 설명하되 ‘대왕은 잘 살피십시오. 이 법은 이렇게 쓰는 것이요, 저 법은 저렇게 치료합니다.’ 하니 이때에 임금이 이 말을 듣고나서 예전 의사가 참으로 어리석고 지혜가 없는 것을 알고는 곧 국경 밖으로 쫓아낸 후에 명의를 배로 공경하였다. 그런 후에 명의가 왕에게 말하되 ‘내가 한 가지 원하는 것이 있습니다.’

임금이 말하되 ‘일체 원하는 것은 다 들어주리라.’ 하니 저 명의가 말하되 ‘내가 이제 구하는 바는 원컨대 왕이시어, 국내에 명을 내려서 이제까지 예전 의사가 먹으라고 한 우유약을 먹지 말도록 하십시오. 왜 그런가 하면 이 약이 독이 되어서 사람이 죽습니다. 우유약을 끊으면 다시는 죽는 사람이 없고 편안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 소원을 청하는 바입니다. 예전 의사는 우유약이 좋고 나쁜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임금이 물어 말하되 ‘무엇을 알지 못하였는가?’ 하니 명의가 왕에게 대답하기를 ‘이 우유약이 독도 되고 감로도 되는 이치를 알지 못했습니다. 또한 감로가 되는 젖이 나오는 암소는 술찌게미나 잡초와 보리겨 등은 먹지 아니하고, 송아지가 유순하고 놓아 먹이는 곳이 높은 데도 아니고 낮은 데도 아니며 맑은 물만 마시고 뛰어 달리지도 아니하고, 황소와 함께 있지도 아니하며,

먹는 것이 알맞고 다니고 머무는 곳이 적당하면 그런 소의 젖은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이므로 감로 같은 좋은 약이라 하거니와, 그 외에는 모두 독하고 해로운 것입니다.’ 이때에 대왕이 이 말을 듣고나서 칭찬하여 말하되 ‘큰 의사여, 참으로 좋은 말이로다. 내가 오늘에서야 우유에도 좋고 나쁜 것이 있는 줄을 알겠노라.’ 하고는 국내의 일체 병자에게 명을 내려 ‘다시 감로 같은 우유약을 먹으라.’고 명을 내리니,

모든 병지들이 좋은 우유약을 먹고 병이 쾌차함과 같느니라. 너희들 비구야 마땅히 알아라. 여래쪾응공쪾정변지쪾명행족쪾선서쪾세간해쪾무상사쪾조어장부쪾천인사쪾불쪾세존이 또한 이와 같다. 대의왕이 되어서 세상에 출현하시어 일체 외도 삿된 의사를 항복받는다. 나도 의왕이 되어서 외도를 항복받고자 한다.”

爾時諸比丘白佛言世尊如佛先說諸法無我汝當修學離我想得入涅槃是義云何佛告諸比丘善哉善哉汝今善能諮問是義爲自斷疑譬如國王闇鈍少智有一醫師性復頑亦復不知病根乳藥好醜一切諸病敎服乳復有明醫曉八種術善療衆病從遠方來是時舊醫不知諮受反生輕慢之心時明醫語舊醫言我今請仁以爲師範舊醫答言卿今若能爲我給使四十八年然後乃當敎汝醫法時彼明醫卽受其敎我當如是我當如是隨我所能當給走使是時舊醫卽將客醫共入見王是時客醫卽爲王說種種醫方大王當知應善分別此法如是可以療病爾時國王聞是語已方知舊醫癡無智卽便驅逐令出國界然後倍復恭敬客醫是時客醫卽語王言我今所求一願王言隨意所求一切相與彼客醫言我今所求者願王宣令一切國內從今已往不得復服舊醫乳藥所以者何是藥毒害多傷損故斷乳藥已終更無有橫死之人常處安樂故求是願是先舊醫不解好醜時王問言云何不解名醫答王是乳藥者亦是毒害亦是甘露若是牛不食酒糟滑草麥麥其犢調善放牧之處不在高原亦不下濕飮以淸流不令馳走不與特牛同共一群飮調適如是乳者能除諸病是則名爲甘露妙藥除是乳已其餘一切皆名毒害爾時大王聞是語已讚言大醫善哉善哉我從今日始知乳藥好醜時宣令國內一切病者皆服女是甘露乳藥病悉除愈汝等比丘當知如來應正遍知明行足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亦復如是爲大醫王出現於世降伏一切外道邪醫我爲醫王欲伏外道(한문은 원문의 뜻과 같게 의역함)

해설

구의(舊醫)는 석가세존을, 명의(名醫)는 미래에 오실 보살마하살을, 우유는 무아설을, 감로가 되는 우유는 이긴자의 ‘상락아정(常樂我淨)’을 각각 비유한 말씀이니, 먹고서 죽는 약을 버리고 죽지 않는 참된 법에 의지하라는 간곡한 부탁이시다.

또한 “너희들이 48년간 설법을 들은 것은 가짜 의사를 따른 것과 같다.” 했으니 가짜 의사는 석가모니 스스로를 비유한 것이며, 또 감로 되는 소를 기른 과정은 이긴자의 수행 과정의 비유인 것이다. 본래 부처님이었고 하나님이었던 인간이 다시금 본래의 불성을 회복함에는 두 가지 차별이 있으니, 여래가 되어야만 완전한 불사(不死)를 이루고, 석가세존 스스로는 여래가 오기 전까지의 사다리격으로 오신 벽지불의 단계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왜냐하면 부처란 일체 중생을 모두 생사(生死)의 대해(大海)에서 건너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제까지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은 일체 중생의 완전한 해탈을 실현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이긴자 보살마하살은 일체 중생의 해탈의 원리와 그 방법을 분명하게 지시하고 실천함으로써 완전한 여래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석가세존은 그 동안 무아설(無我說)의 방편으로써 진리를 펴온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