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마귀의 포로 상태에서 만물이 이원화되었으므로 남자와 여자, 낮과 밤 등과 같이 상극화하여 오로지 소멸을 향하여 달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있어서 인류의 위기와 종말은 당연한 귀결이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상대성이란 항상 생명력(에너지)을 소멸시키므로 결국은 이 우주의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일이 필연적인 사실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음과 양을 극복하고 무극으로 환원하는 일이 원시반본(原始返本)이다. 우리들은 본래의 존재 즉 하나님으로 거듭나야 한다. 소우주인 모든 인간들이 무극의 상태로 되돌아가면 우주 전체가 무극의 상태로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인류를 무극의 상태로 만드는 자가 구세주요 정도령이다.

  궁을(弓乙)십승(十勝)이 곧 정도령인데 그는 활로써 태극을 이루고 있는 새(鳥=乙)를 쏘아 즉 마귀를 말살시키고 무극의 대도(大道)를 건설하는 자이다. 무극으로 되돌아가는 데 있어 가장 큰 적이 음양의 법칙인데 인간에 있어서는 이것이 음란에 해당한다. 따라서 정욕을 극복할 수 없다면 결코 구원을 기대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성경에는 “천국을 위해 스스로 된 고자도 있도다(마 19:12)”,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마 22:30)” “되도록이면 나와 같이 혼자서 살지어다(고전 7:8)”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불경의 법구경에는 “정욕이 일어나면 그것을 차라리 독사입에 집어넣을지언정 여체에는 접촉을 금한다”고 스님들에게 엄하게 경고하고 있다. 음양의 상태를 벗어나서 무극의 경지에 올라가야 구원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