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처럼 각박한 세상에 ‘마음의 평화’ 이 말만 들어도, 아니 이 글귀만 보아도 우리의 가슴은 뭉클하고 머리는 환희로 가득 차게 됩니다. 세상이 하도 혼란스럽고, 이기적인 군상(群像)들이 넘쳐나고, 매몰차고 어지러운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평화를 누리고 싶으십니까? ‘알아야 면장(面長)한다’고 합니다. 마음의 평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해야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알아야 합니다.

  무조건 열심히 일한다고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듯이 마음의 평화를 누리고자 하는 의욕만 있어서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의 평화를 누리려면, 먼저 마음이 뭐라는 것을 분명히 이해하지 않고서는 한 발짝도 나갈 수가 없습니다. 마음이 무엇일까요?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천성(天性)’이 가장 핵심에 접근한 뜻으로 보입니다. 천성은 우리가 본래부터 타고난 성품을 말합니다.

  아마도 어린아이가 천성에 가장 근접해 있을 것입니다. 어린아이는 무심(無心)합니다. 무심하니 마음이 평온합니다. “어린아이와 같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자 하나도 없다”는 성경 말씀처럼 어린아이가 되어야 마음의 평화를 가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어린아이는 글자 그대로 어린아이가 아니라는 것은 다 아는 내용일 것입니다. 어린아이는 천성으로 돌아간 사람을 말합니다. 천성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여덟 가지 실천사항을 지켜야 합니다.

  삶의 목적과 가치를 확고부동하게 가져야 합니다

삶의 목적과 중요한 가치가 마음의 평화에 있다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 일념(一念)과 일행(一行)으로 일관해야 합니다. “한 우물을 파라”는 말처럼 뜻을 세웠으면 어떠한 어려움과 장애가 있더라도 대지일관(大志一貫)하라는 것입니다.

 자존심을 헌신짝처럼 버릴 줄 알아야 합니다

  자기가 남보다 더 낫고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항상 남과 더불어 사소한 일에도 티격태격 신경을 곤두세우고 부딪치고 싸우느라 잠시도 고요할 날이 없는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내 귀한 부모님처럼 공경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를 키워주시고 잘 되라 온갖 정성을 아끼지 않는 지극 정성을 쏟는 공경하는 내 부모님처럼 상대를 대하면 자연히 나는 어린 아이와 같은 마음과 자세를 억지로 갖으려고 하지 않아도 그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본성을 바라보기

  순진무구하고 천진난만한 우리의 천성(天性)을 항상 생각하고 마음에 간직하여 부지중에라도 그와 같이 되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세상에서도 한 분야에 정통하려면 미쳐야 하듯이 이것도 또한 똑같은 이치입니다.

  누구든지 내 몸처럼 생각해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똑 같습니다. 내가 편안하고 즐겁게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듯이 상대방도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먼저 상대방을 편안하게 즐겁게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협조하고 배려하는 것입니다.

  인간이면 누구나 양심이 있기 때문에 하나를 받으면 둘을 갚으려 하고, 한 번 도움을 받으면 반드시 그것에 보답을 하려는 선한 성품을 기본 바탕으로 깔고 있기 때문에 이를 잘 선용해야 합니다.

  매사에 참고 견딜 줄 알아야 합니다

  인간과 동물이 다른 점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참고 견디고 인내하는 성품처럼 고귀한 것은 없습니다. 짐승은 배가 고프면 닥치는 대로 해칩니다. 그러나 사람은 도덕과 인륜을 아는 이성(理性)적 존재입니다. 자기가 죽을지언정 상대에게 해악을 끼치지 않도록 노력할 수 있는 고결한 성품의 소유자인 것입니다. 그래서 만물과 인간, 인간과 인간의 조화와 균형을 이뤄 평화롭게 공존하게끔 가능하게 할 유일한 해결자가 인간인 것입니다.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가진 것이 많고, 지위가 높아야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소한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의 그릇이 갖춰지면 마음의 평화는 오롯이 그 그릇에 담겨지게 마련입니다.

  자기 강화를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이 세상의 엄연한 법칙은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현실 사회니 만큼 변화와 경쟁 사회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강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약한 것이 죄라는 세상 말이 있습니다. 약하기 때문에 죄를 짓고 악의 유혹에 쉽게 빠져 인간의 본성을 잃고 혼미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매 순간 최선을 다 해야 합니다

  행복은 먼 데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이 쌓여서 한 시간이 되고 하루가 되는 것입니다. 주어진 순간에 행복을 채우면 하루가 행복했다가 되고 한 달이 행복했다가 되는 것입니다.우리는 아직 부족하고 미완의 존재이기는 합니다만 하루하루 보완하고 개선하면 궁극에는 완성된 존재가 되고야 말 것입니다. 곧, 완전한 마음의 평화도 갖춰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인간에게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은 자신밖에 없습니다. 어떠한 외부의 조건과 상황이 갖춰져 있다 하더라도 자신이 그것을 느끼느냐 못 느끼느냐는 순전히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인의 의지와 노력 없이는 아무 것도 성취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야 합니다. 수고와 노력 없이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이를 실천함에 있어 무슨 요행을 바라지 말고 “뿌린 대로 거둔다”는 인과법칙(因果法則)에 준한 성실한 삶은 자신을 배반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