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인들의 예리한 통찰력과 다양한 지식으로 불사(不死)에의 도전과 그 가능성을 밝히고 있는 책자를
기자가 선정하여 독자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예기치 못해 만약 어디가 아픈 곳이 생기면, 그 증상에 따른 원인을 즉각 찾아내어 약을 쓴다든지 적절한 대응을 신속히 하여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바로, 여기 이 책의 내용이 아마 그러한 뜻에 부응한 책이 되지 않을까 기자는 생각하고 추천해보고자 한다.현직 의사가 최신의 의학 정보를 반영해 고령화 사회를 살아갈 현대인의 건강법에 대해 알짜배기만 모아 알기 쉽고 재미있게 구성했다.여기서는 내용 중 긴요한 몇 가지를 실어 소개한다.

  ◇ 화상을 입었을 때 얼음물에 담그는 것은 잘못된 방법

   얼음물과 화상 부위면에 온수층이 생겨 열이 식지 않는다. 그래서 흐르는 물에 화상 부위를 식혀야 한다. 옷이나 양말은 벗겨내지 않은 상태에서 그 위에 물을 뿌린다. 흐르는 물에 응급처치를 하면 빨리 아물고 회복 후 상처 부위도 깨끗하다.

  ◇ 열이 난다고 무조건 해열제를 먹으면 안 돼요

  발열은 세균,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는 신호이므로 해열제로 무리하게 열을 내리면 안 된다. 열이 날 때 몸이 떨리는 것은 열을 많이 발생함으로써 백혈구의 싸움을 지원하는 현상이다. 그런데 해열제를 이용해서 강제로 열을 떨어뜨리려는 행동은 잘못된 것이다.

  ◇ 심장은 왜 가슴 왼편에 있을까?

  심장은 머리 꼭대기부터 발끝까지 혈액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만약 신체의 중심인 배꼽 근처에 심장이 있다면, 온 몸의 구석구석까지 균등한 거리가 되기 때문에 혈액을 공급하는 데 있어 훨씬 수월하지 않을까?

  왜 심장은 신체의 정 중앙이 아닌 그보다 높은 가슴에 위치한 것일까? 그 이유는 배꼽에서 정수리까지 혈액을 공급하려면 220 mmHg 정도의 혈압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높은 ‘고혈압’상태가 지속된다면, 인간의 혈관은 40 년도 못 가서 너덜너덜한 상태가 되어 모두 짧은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게 된다. 따라서 혈관에 무리가 가지 않는 120 mmHg 정도의 혈압으로 공급할 수 있는 위치에 이르는 곳이 최적의 위치라고 한다. 과히 신이 아니면 만들어질 수 없는 인간의 이상적인 몸의 구조가 아닐까 싶다.

 ◇ 감기에는 사과 스프보다 옥수수 수프가 좋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먹는 음식’하면 많은 사람들이 사과 주스를 떠올릴 것이다. 어린 시절에 몸이 아플 때면 어머니가 사과를 갈아 떠 먹여 준 기억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기운이 없을 때 권장하고 싶은 음식은 사과 주스가 아니라 옥수수 스프다. 옥수수 스프는 에너지로 빨리 전환될 뿐만 아니라 위장에 따뜻한 자극을 주어 위의 활동을 촉진시키므로 식욕이 나며 소화도 잘 된다.

  ◇ 바이러스는 습기에 약하므로 ‘예방 마스크’는 필수

  감기 혹은 인플루엔자에 걸린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효과가 없으나, 건강한 사람이 자신에게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효과가 있다. 공중으로 흩어진 바이러스를 만나도 마스크를 작용하고 있으면 입 속으로 침입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스크 안쪽에는 호흡에 의해 생성된 습기로 인해 방어벽이 생긴 상태다. 세균은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 증식하지만 바이러스는 습기에 약하다. 가장 건조하기 쉬운 계절인 겨울에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것은 건조함을 좋아하는 바이러스의 성질 때문이다.

  ◇ 속이 불편할 때는 몸의 오른쪽을 아래로 해서 눕는다

  위장의 구조를 이해하면 위장에 편안한 자세를 알 수 있다. 위에서 소화된 음식물은 십이지장으로 이동하는데, 그 때 최적의 자세는 신체의 오른쪽을 아래로 향해 모로 눕는 것이 좋다.  하늘을 향해 똑바로 누운 상태를 유지하면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계속 위에 고여 있는 상태가 돼서 안 좋다. 신체의 오른쪽을 아래로 향해 누우면 위의 소화와 소화물이 이동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으뜸이 되는 지식이 뭘까? 돈을 버는 지식, 공부를 잘하는 지식, 전공 분야의 특출한 지식 등 다양할 것이다.하지만 다양한 분야에 있어 각기 출중한 지식을 갖는 것도 좋지만, 단연코 이 모든 것은 내가 건강하게 살아 있을 때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의 생명이나 건강에 관해서 잘 지키고 양생할 수 있는 지식의 함양이 최우선이 아닐까 싶다.

  독자 여러분! 내 생명을 타인의 도움 없이도 내가 잘 지키고 오래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건강이나 생명에 관한 공부에 더욱 관심과 열의를 갖도록 노력해 봅시다!그 길만이 진정으로 타인과 세상을 위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는 기본임을 압시다.*

김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