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통화수단이지만, 수시로 울려대는 전화를 받느라 업무나 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한다. 전화벨이 울리면 업무에 집중하다가도 전화를 받아야 되고 사무실을 나가다가도 다시 돌아와 전화를 받아야 한다. 그러다보면 전화 받는 일로 하던 일이 중단되고 전화한 사람의 용건을 처리하고 나면, 다시 하던 일에 집중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물론 업무상 꼭 받아야 하는 중요한 전화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화는 업무를 방해하고 시간을 낭비하게 하는 불청객이다. 따라서 전화를 할 때에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최대한 준비를 하여 상대방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다음과 같은 잘못된 전화 이용법은 삼가는 것이 좋다.

  ① 전화를 거는 목적이 불명확한 것
  ② 준비가 불충분한 경우
  ③ 적당치 않은 시간에 전화거는 것
  ④ 상대방의 전화번호도 모르면서 전화번호를 찾느라 시간을 보내는 경우
  ⑤ 필요한 자료를 구비하지 않은 채 전화를 거는 경우
  ⑥ 미리 용건을 메모 않고 거는 통화
  ⑦ 통화 의도를 밝히지 않은 전화
  ⑧ 오직 혼자서 일방적으로 이야기 하는 경우
  ⑨ 통화 내용을 메모하지 않는 경우
  ⑩ 구체적인 합의를 보지 못한 경우대부분의 사람들은 사교 목적을 위해, 업무상 영향력을 행세하기 위해, 잘난 척하기 위해, 화를 풀기 위해, 수다를 떨기 위해, 형식상, 따분해서 등의 이유로 전화를 거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요즘은 휴대폰이 없는 사람이 없다. 심지어 초등학생들까지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휴대전화의 보급에 비하여 사용 예절에 관한 교육이 너무나 미흡하다. 학교 수업시간에도,  재판정에서도, 공연장에서도, 회의시간에도, 심지어 예배시간에도 전화벨이 울린다. 이는 휴대전화의 사용 예절을 모르는 무지에서 나오는 행동들이다.

  모두가 집중하는 시간에 삐리리~ 전화벨이 울리는 것도 문제지만 천연덕스럽게 전화를 받는 행위는 더욱 기가 막힌다. 그래서 공공장소에서는 전원을 끄든지 진동으로 하여, 꼭 받아야 하는 전화가 오면 밖으로 살짝 나와서 받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불가피할 경우에만 그렇게 해야 한다.

  생활에 도움이 되고 업무에 도움이 되어야 할 전화, 시간 절약의 수단으로 기여해야 할 전화가 시간을 낭비하고 여러 사람을 불쾌하게 하는 밉상으로 변한다면 그것은 ‘필요악’의 존재로 현대사회의 또 하나의 골칫거리로 전락되고 말 것이다. 전화의 올바른 이용을 위하여 잘못된 태도를 고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