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인들의 예리한 통찰력과 다양한 지식으로 불사(不死)에의 도전과 그 가능성을 밝히고 있는 책자를
기자가 선정하여 독자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중년이 되어도 큰 병 한 번 앓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병에 걸려 허망하게 죽거나 몸져눕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거나 치매에 걸리는 사람도 있다. 반면 평소에 건강해서 정력적으로 일하고 피로도 모르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죽는 일도 종종 일어난다. 반대로 건강에도 신경도 쓰지 않는데 병에 걸리지도 않고 오래 사는 사람도 주위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허약했던 사람이 의외로 장수하는 경우도 흔히 있다. 이런 차이는 어디에서 생겨날까?유전적으로 장수하는 집안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후천적인 조건도 건강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유전적 요소가 있다고 해서 꼭 병에 안 걸린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건강하게 오래 사느냐는 그 사람의 기질과 성격, 생활방식, 인생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어떤 생활을 하며 어떤 인생을 사는가 하는 그 사람의 생활방식, 그리고 환경과 조건에 따라서도 크게 좌우된다는 말이다.

  바꿔 말하면 ‘하루하루’를 어떻게 생각하며 어떻게 행동하는가 하는 ‘습관’의 문제이다. 의학 전문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직업상 많은 의사들과 환자들을 만났고 다양한 치료법과 그 결과를 보아왔다.

  그런 경험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건강이란 무엇인가 또한 건강한 생활이란 어떤 것이며 어떤 환경이 건강을 만들어 주는가 등에 대해서 깊이 생각할 수 있었다.

  그런 오랜 생각의 결과물로 나온 것이 이 책이다. 저자는 건강하게 인생을 즐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평상시 사소한 ‘습관’의 차이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한다. 현대병은 대개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생긴다.

  ‘생활습관병’이란 용어는 일본 후생노동성이 만든 것으로서 의료 환경과 일반인 사이에서 널리 사용된다. 생활습관병이란 식사, 휴식, 운동, 일 등의 생활 습관이 영향을 미치는 질병을 말한다. 병이 생기는 원인에는 체질이나 환경도 관계가 있겠지만 생활 습관이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견해에 입각한 개념이다. 혹, 당신은 이런 습관으로 병을 키우고 있지는 않는지 살펴보라.

  ① 배가 불러 숨쉬기 힘들 때까지 먹곤 한다.
  ② 출출한 밤에는 반드시 야식을 먹는다.
  ③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운동뿐
  ④ 하루에 커피를 5~6잔을 마신다.
  ⑤ 피곤할 때는 과자나 빵을 군것질하며 스트레스를 푼다.
  ⑥ 회사 분위기 때문에 야근과 야식을 밥 먹듯이 한다.
  ⑦ 일에 쫓겨 삶의 궁극적 의미도 목적도 잃고 맥없이 산다.

  하루에 한두 끼 잘 먹는다고, 한두 달 아침 운동을 한다고, 담배를 끊는다고, 바로 건강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건강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7가지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지혜로운 욕망 습관 만들기, 올바른 식사와 화장실 습관 만들기, 건강한 운동 습관 만들기, 체력과 기력을 되찾는 휴식습관 만들기, 힘 빼는 습관 만들기, 스스로 공부하고 치유하는 습관 만들기, 나쁜 습관을 고치는 마음 만들기.

  저자는 최첨단을 자랑하는 현대 의학은 건강에 유익한 정보를 계속 제공하지만 의학 상식을 아무리 많이 꿰뚫고 있더라도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몸에 밴 질병 습관을 건강 생활습관으로 고치려면, 근본적으로 잠재의식을 바꿀 수밖에 없고, 그렇게 하려면 절실한 동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건강과 생명의 가치가 제일 소중하다는 명분과 동기를 확고부동하게 가지라고 충고한다.

  건강은 평상시 몸의 상태, 감성과 지성, 일상적인 생활습관, 인간관계 등 우리 삶의 모든 부분이 어우러져 나타나는 결과물이다. 그러려면 길은 하나다. 계획하고 준비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사람만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건강의 소중성과 건강 습관을 기르는 데 보탬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김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