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인들의 예리한 통찰력과 다양한 지식으로 불사(不死)에의 도전과 그 가능성을 밝히고 있는 책자를
기자가 선정하여 독자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어떻게 하면 젊고 건강할까?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현실을 직시할 때에 머리가 핑핑 돌 정도로 생각이 복잡해짐을 느낄 것이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 예를 들어보자. 요즈음 세상에 스마트폰이 대유행인데 그 기능이 놀라울 정도이다. 하지만 기능을 다룰 줄 모르면 그 다양한 기능이 무용지물이다. 내 몸도 이와 같다는 것이다.

  내 몸의 구조와 기능 역할을 모르고 피곤하다 아프다 고통스럽다 하소연 하는 것은, 스마트폰을 구입해 놓고 별로 쓸데없다고 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바로 이 책은 복잡한 몸속 구조를 손바닥 들여다보듯 보여주는 80 컷의 ‘몸속 지도’, 인체 지식을 높여주는 재미있는 만화, 90 여 개의 ‘토막상식’, 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50 문항의 몸에 관한 질문, 20 여 꼭지의 명쾌한 ‘칼럼’까지 뉴욕 타임스 최장기 베스트셀러 1위의 책답게 인체에 대한 의문점을 하나하나 풀어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신체 구조와 기능에 대해 잘 모른다. 그냥 모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가 특별히 아프지 않으면 좀체 알려고도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더러는 오랜 기간 치료를 받으러 병원을 꽤 자주 찾는 사람들조차 ‘병은 의사가 치료하는 거야!’라고 생각하여 관심 밖으로 제쳐둔다. 그렇다보니 기본적인 의학상식에도 눈이 어두울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목안을 의미하는 ‘인두(목구멍)와 목 밖에 있는 갑상선을 혼동하는 것이 그런 경우이다. 심한 경우는 신장과 심장을 같은 것으로 혼동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이다.

  이 책은 그동안 간과해 왔던 우리의 몸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고, 각 구성 요소들이 어떻게 상호 작용하며 각각 어떤 역할을 하고, 또 어떻게 노화되어 가는가 하는 기본적인 사실에서부터 출발한다.

  우리들 몸의 구조와 기능, 노화과정을 이해하고 나면 어떤 원인으로 각 장기들이 병들어 가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당신의 몸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무시무시한 일을 예측하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세상 말에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하였는데 여기서는 곧 아는 것이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애초 미국인과 유럽인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기 때문에 사고방식, 문화, 식생활, 질병유형 등에서 기본적으로 한국인에게는 맞지 않는 내용이 조금 있지만, 서울의대 가정의학 교수로 있는 유태우 박사가 한국인에게 꼭 맞는 건강서로 다듬었다.

  책 구성은 제1장 나의 몸에 대한 개념 제2장 심장과 혈관 제3장 두뇌와 신경계 제4장 뼈, 관절, 근육 제5장 폐와 건강 제6장 소화기관 제7장 성기관 제8장 감각기관 제9장 면역체계 제10장 호르몬  제11장 암 제12장 내몸 사용메뉴얼 다이어트 이와 같은 순서로 설명하고 있다. 질병이나 장수의 문제를 유전이나 환경, 운명이 결정하던 시대는 이미 지난 지 오래다.

  질병 없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 없는가는 지금 당장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 결정적 선택은 바로 나의 몸을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마음과 정신이 육체에 미치는 복잡한 메커니즘을 배제한 전제하에 쓰여진 이 내용을 기본적으로 숙지한다면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는 데 좋은 안내서가 되리라 생각해본다.*

김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