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경에 출가자가 재가자에게 예경(禮敬)하지 않는데 어찌하여 예경(禮敬)하라고 하느냐고 가섭이 여쭙자, 이는 석가시대에 해당되는 말씀이 아니라 미래세에 해당되며 보살마하살은 불교도나 스님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답했다

    “일심(一心)으로 들어라.
  광명(光明)정대(正大)하여
  비할 수 없는 공력을 지닌 사람이
  세상에 출현하여
  묘법(妙法)을 설하니
  목마른 사람이 감로수를 마시듯이
  모든 사람에게 만족을 주어
  신속하게 해탈케 하리라(미륵대성불경).”

  대반열반경 6권 여래성품 4-3 61쪽

  이 장에서는 참된 진리가 흐려질 때 이 세상에 출현하여 바른 법을 세우고자 세상 사람들과 빛을 함께 하되, 결코 그 속에 섞여버리는 것이 아닌 보살마하살의 모습을 그리고 있으니 이 세상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시되 “만약 바른 법을 가져서 건립하는 사람이 있거든 이와 같은 사람에게는 응당히 신명을 바쳐서 공양할 것이니, 내가 이 대승경전에서 말한 것처럼 할지니라.” 또 게송으로 설하시되, “바른 법을 알고 있는 자들은그가 늙었거나 젊었거나 간에공양하고 공경하고 예배하기를 마치 불을 섬기는 바라문1)과 같이 할지니라.”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쭙되,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으면 이제 의심하는 바가 있으니 원컨대 자세히 말씀해 주십시오. 무릇 출가인이 재가인에게 예경(禮敬)하지 않는데 어찌된 연고로 이러한 말씀을 하십니까? 이같이 말씀하시는 것을 깨닫지 못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가섭보살에게 말씀하시되 “선남자여, 내가 미래 세상에 대승을 배우는 모든 보살 등을 위해서 이와 같은 게송을 설한 것이지, 성문제자2)를 위해서 설한 것이 아니니라. 선남자여, 내가 먼저 말한 것은 바른 법이 멸하고 계율이 파괴될 때와, 파계하는 일이 많고 법답지 못한 짓이 성행할 때와, 모든 성인들이 숨고 나타나지 아니할 때와, 부정물(不淨物)만 받아 싸울 때에, 네 종류 사람 중에서 한 사람이 세상에 나타나 도를 닦으면서 모든 비구들을 보면, 비구들이 부정지물을 받아 쌓고는 이것이 깨끗한 것인지 부정한 것인지 일체를 알지 못하고, 이것이 법인지 법이 아닌지 또한 다시 알지 못한다.

  이 사람은 이와 같은 모든 비구를 조복3)하고자 하는 것이므로 화한 빛으로 함께 같이 하는 것이지 악한 범부들과는 같지 아니한 것이며 자기의 행할 곳과 부처의 행할 곳을 잘 분별하는 것이다. 비록 모든 사람이 잘못하는 것을 보아도 잠자코 말을 하지 않으니, 왜냐하면 내가 세상에 나와서 바른 법을 건립하고자 하는 것인 고로 묵언하고 말을 아니 하는 것이니라.”

  佛告迦葉 若有建立護持正法 如是之人應從啓請當捨身命而供養之 如我於是大乘經說有知法者 若老若少 故應供養 恭敬禮拜 猶如事火 婆羅門等 有知法者 若老若少 故應供養 恭敬禮拜 亦如諸天　　奉事帝釋迦葉菩薩白佛言 世尊 如佛所說供養師長正應如是 今有所疑唯願廣說 若有長宿護持禁戒 從年少邊諮受未聞云何是人當禮敬不 若當禮敬是則不名爲持戒也 若是年少護持禁戒 從諸宿舊破戒人邊諮受未聞復應禮不 若出家人從在家人諮受未聞復當禮不 然出家人不應禮敬在家人也 然佛法中年少幼小應當恭敬耆舊長宿 以是長宿先受具戒成就威儀 是故應當供養恭敬 如佛言曰其破戒者 是佛法中所不容受 猶如良田多有梯稗 又如佛說有知法者 若老若少故應供養如事帝釋 如是二句其義云何 將非如來虛妄說耶 如佛言曰持戒比丘亦有所犯 何故如來而作是說 世尊 亦於餘經中說聽治破戒 如是所說其義未了 佛告迦葉 善男子 我爲未來諸菩薩等學大乘者說如是偈 不爲聲聞弟子說也 善男子 如我先說正法滅已毁正戒時增長破戒 非法盛時一切聖人隱不現時 受畜奴婢不淨物時 是四人中當有一人出現於世 剃除鬚髮出家修道 見諸比丘各各受畜奴婢僕使不淨之物 淨與不淨一切不知 是律非律亦復不識 是人爲欲調伏如是諸比丘故 與共和光不同其塵 自所行處及佛行處善能別知 雖見諸人犯波羅夷默然不擧 何以故 我出於世爲欲建立護持正法 是故默然而不擧處

  해설

  불교에서 전래로 부처님, 그 가르침, 수행승 이 셋을 가리켜 세 가지 보물(三寶)이라 하여 일반 재가(在家) 신도들의 공경의 대상이 되었는데, 이 열반경에서는 출가자가 거꾸로 재가 신도들에게 예배 공경하라 하니 가섭존자가 이해가 되지 않아 석가세존에게 여쭈니, 그 법은 현재 적용되는 법이 아니라 미래에 출현하실 보살마하살이 법을 펼 때에 적용되는 법이라고 설명하셨는데 지금 보살마하살께서 그 말씀대로 가르치신다.

  완전한 대 해탈이 곧 부처이기 때문에 따로 법보(法寶)나 승보(僧寶)를 인정하지 않고, 그분 말씀이 곧 법(法)이요, 그분을 따르는 자는 누구라도 수행승(=僧寶)이 되는 것이다. 본문에는 말세에 바른 법이 끊어지고 진리가 흐려질 때 석가세존이 오셔서 다시 바른 법을 세우신다 했으니, 현재 보살마하살과 석가세존의 그 근본 마음자리는 둘이 아닌 것이다. 이제 이긴자 보살마하살의 말씀을 들어보자.

  보살마하살의 말씀 : 공경의 대상은“

  그러므로 인류의 구원은 다시 무극의 상태로 되돌리는 것에 있는 것이다. 음양을 극복하여 무극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원시반본(原始返本)인 것이다.”“구세주는 이슬성신으로 마귀를 전멸시켜, 사망이 있는 세상을 뒤집어 엎어버리고 새 하늘과 새 땅인 천국과 극락을 지상에 건설하는 주인공이다.”

  “또한 하루빨리 많은 사람에게 전해서 모든 사람을 구원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이사람만의 일이 아니요 여러분의 일이다. 여러분이 이긴자요 이긴 가지로서 여러분들 모두가 구세주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석가세존이 저 미륵삼부경에서 언급한, 미륵 부처님이 용화회(龍華會)상에서 3회 설법을 통하여 수많은 중생을 제도(구원)한다 하신 것이 바로 현재진행 중인 것이다.

  남녀노소의 구별과 지위 재산의 다소와 종교의 차이에 상관없이 냇물이 바다에서 합쳐지듯이 누구나 한 마음 한 몸이 되어 도(道)를 닦는 것이다. 머지않은 장래에 수많은 젊은 도인들이 쏟아져 나올 때, 이 세상은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그때에는 그 누구라도 이분들에게 공경과 예배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각주1 바라문: 인도의 사성계급 중 최고 지위의 승려계급. 불을 숭배했음.
*각주2  성문제자(聲聞弟子): 부처님 말씀을 듣고 깨달음을 구하는 출가 제자.
*각주3 조복(調伏): 심신의 안팎으로 악심과 악행을 버리게 하는 교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