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살률이 OECD국가 중 최고라고 한다. 2009년 우리나라 자살사망자 수는 15,413명으로 하루 평균 42.2명, 34분마다 1명이 사망한다는 것이다. 자살이 암,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에 이어 사망률 4위이고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1순위라는 것을 볼 때 자살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문호 헤밍웨이는 자살로 생을 마감하였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가족들이 거의 다 자살하였다는 점이다. 그의 아버지와 형과 누이도 자살을 했다. 그리고 그의 손녀인 슈퍼모델 마고 헤밍웨이 역시 1996년 자살하였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살유전자가 있다고 한다.

  자살 시도자의 뇌에는 감정 수위를 조절하는 화학물질인 세로토닌의 생성을 돕는 5-HT가 결핍돼 있는 것으로 볼 때 5-HT의 분비를 조절하는 유전자가 자살 유전자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은 ACP1이라는 유전자의 변이를, 캐나다 중독ㆍ정신건강센터(CAMH) 연구팀은 뇌 유래 신경 영양인자(BDNF)의 메티오닌(methionine) 쌍을 자살 유발용의자로 꼽았다.

  부모로부터 이런 유전자를 물려받은 사람의 자살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최근 유전자 연구를 하는 학자들에 따르면 사람은 부모로부터 몸만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특성까지 물려받는다는 것이다. 부모와 닮은 자식을 보고 ‘피는 못 속인다’라고 하거나 또 누구누구를 쏙 빼닮았다고 하는 말은 매우 과학적인 말이라는 점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이다.

   ‘나는 어디서 왔는가?’ 육신은 부모로부터 받고 정신은 다른 존재에게서 온다는 것이 심령학에서는 지배적인 학설이며 기성종교의 교리이다. 인간의 행위와 취향이 얼마나 유전되고 DNA에 각인되는지 아직 연구가 일천하지만 유전자 연구는 인간의 육신 및 정신의 기원이 자신의 조상이라는 점을 머지않아 명확히 드러낼 것이다. 현재의 ‘나’는 부모 및 조상과 별개의 존재가 아니라 바로 부모 및 조상 그 자체라는 조희성 구세주의 말씀이 진리 중에 진리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