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집단이 종교가 될 수 없는 것은 마치 죽은 시체 100구가 모여도 산 사람 하나 되지 못하는 것과 같다(보살마하살의 말씀 중에서)”지금 세상은 너무나 혼란스럽다. 무엇이 참된 진리인지, 무엇이 그릇된 법인지 사람들은 알지 못하고 지쳐있는 것이다. 무한한 능력자는 그 진짜 힘을 숨긴 채 세상 사람들 속에서 함께하는 것이다. 다만 사람들이 스스로 구별할 때까지…. 가라가는 가라가요 진두가는 진두가이기에.

  대반열반경 6권 여래성품 4-3 63쪽

  “또한 선남자여, 어떤 ‘가라가’ 순의 많은 나무 가운데서 ‘진두가’ 나무가 한 개 있었느니라. ‘가라가’ 열매와 ‘진두가’ 열매는 모양이 비슷하여서 분별하기 어려운데, 그 열매가 익었을 적에 어떤 여인이 그 열매를 따서 모았으나, ‘진두가’ 열매는 1분밖에 안 되고 ‘가라가’ 열매는 10배나 되었다.

  그 여자가 무슨 열매인지 알지를 못하고 시장에 가지고 가서 팔았는데, 어떤 어리석은 아이들이 또한 그것을 알지 못하고 죽는 ‘가라가’ 열매를 사서 먹고는 곧 죽었느니라. 한량없이 많은 ‘가라가’  과일 나무 가운데 오직 한 그루 ‘진두가’ 과실 나무만 있듯이, 선남자여, 대중 가운데 팔부정법(八不淨法)1)이 또한 다시 이와 같다.

  오직 한 사람만이 계행(戒行)2)을 깨끗하게 가지고 여덟 가지 부정한 법을 받지 아니하면서, 다른 이들이 법답지 못한 것을 받아 두는 줄을 알지마는, 함께 일을 하면서 버리고 떠나지 아니한 것이, 마치 ‘가라가’ 숲 가운데 한 개의 ‘진두가’ 나무가 있는 것과 같으니라. 이때 사람들이 법답지 않은 것이 많은 고로 이 한 사람도 또한 같은 줄 알고 공경하고 공양하지 않는 것이다.”

이슬성신은 죽지 않는 과일이다.

  復次善男子  如迦羅迦林其樹衆多  於是林中唯有一樹名鎭頭迦  是迦羅迦樹鎭頭迦樹 二果相似不可分別 其果熟時有一女人悉皆拾取 鎭頭迦果  再有一分 迦羅迦果乃有十分 是女不識齎來詣市而衒賣之 凡愚小兒復不別故 買迦羅迦果   已命終 有智人輩聞是事已卽問女人 姉於何處持是果來 是時女人卽示方所 諸人卽言 如是方所多有無量迦羅迦樹 唯有一根鎭頭迦樹 諸人知已笑而捨去 善男子 大衆之中八不淨法亦復如是 於是衆中多有受用如是八法 唯有一人淸淨持戒 不受如是八不淨法 而知諸人受畜非法 然與同事不相捨離 如彼林中一鎭頭迦樹 有優婆塞見是諸人多有非法 倂不恭敬供養是人

  (해설) 가라가 과일은 기존의 모든 종교를 비유한 것이고 진두가 과일은 완성자 보살마하살의 정도(正道)를 비유한 것이다. 완성자 보살마하살께서 도(道)를 이루시고 세상에 나와 죽음이 없는 것이 종교의 근본이라고 외치시며 불사(不死)의 진리를 펴기 시작한 지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사람들은 너무 오랫동안 죽음의 과일에 익숙해져 있는 고로 그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다.

  또한 수천 년간 사람의 의식에 뿌리 깊게 박혀버린 종교적 타성 때문이기도 하니 마치 어린아이가 단지 숫자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죽는 과일을 사먹는 것과 같다고 석가세존은 비유하신다. 또한 본문에서 ‘한 사람의 청정한 계행을 지키는 자’라는 언급은 완성된 도를 이룬 보살마하살을 비유한 것이다. 이제 ‘죽음을 죽여 버린’ 한 사람이 출현하여 ‘가라가’를 없애버리고 ‘진두가’를 팔고 있으니, 그 맛이 어떠한지 느껴보시라.

  ◇ 진두가 과일

  “이사람은 지금도 계속 상승일로에 있는 까닭에 어느 지점에 이르면 우주에 꽉 찬 마귀가 순식간에 멸(滅)함을 받아 마치 눈 녹듯이 녹아질 것이다. 그때 온 인류와 온 우주 만물은 육천 년 사망의 노예에서 석방되고 해방되어 본연의 자세로 되돌아가 빛나는 영체로 화하여 말할 수 없는 영광 속에서 전무후무한 기쁨과 행복을 만끽하며 영원무궁토록 영존(永存)하는 것이다.”

  “인간의 원래 몸은 빛으로서 마치 생각과도 같았다. 바늘 끝에라도 설 수 있었는가 하면 온 우주를 꽉 채울 수도 있었다. 태양 빛보다도 훨씬 빠른 속도로 우주를 여행할 수 있었는가 하면 물이나 불이나 지구 땅마저도 눈 깜짝할 사이에 투과해 버릴 수 있었다.

  그리하여 소우주인 인간들이 한 마음이 될 때 이 대우주가 하나가 되며, 이 세상은 더 이상 썩을 수도 죽을 수도 없게 되어지는 것이다. 이것이 우주의 정체이다. 이 우주는 인간의 마음에 따라 변하고 있는 하나의 유기체인 것이다.”

*각주1  팔부정법:  출가 수행승이 쌓아두지 않아야 할 여덟 가지 깨끗지 못한 물건. 또는 수행자가 지키지 못하는 율법을 의미함
*각주2  계행(戒行): 계율과 동의어. 불제자가 지켜야 할 생활규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