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인들의 예리한 통찰력과 다양한 지식으로 불사(不死)에의 도전과 그 가능성을 밝히고 있는 책자를
기자가 선정하여 독자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암 환자의 치유를 위한 마음 치료법을 담은 책이다. 암에 걸린 사람들의 원인과 생활습관을 돌아보고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을 통해 암을 치유하는 과정을 담았다.이 책의 저자는 몸 마음 영성을 돌보는 전인(全人) 치유 전문가이다. 저자는 암은 대표적인 심인성 질환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상처 난 마음을 푸는 것이 최우선이라면서 마음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암은 몸 속의 세포가 고장이 날 때 생기는 병이다. 사람의 몸에 존재하는 60조 개나 되는 세포는 한결같이 생로병사의 과정을 거친다. 그 세포를 찍어내는 공장이 바로 유전자이다. 세포 속에 핵이 있고, 핵 속에는 염색체가 있다. 이 염색체를 풀어보면 그 안에 나선형 구조의 유전자가 있다. 그런데 이 유전자를 다시 풀어보면 정상적이어야 할 유전자의 염기 서열이 암 환자의 경우에는 꼬여 있거나 찌그러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공장의 틀이 고장 났으니, 비정상적으로 암세포가 만들어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이스라엘 와이츠민 과학 연구소의 민스키 박사에 따르면,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사람의 유전자는 자신을 보호하는 결정체를 만들고, 이 과정에서 각종 호르몬, 효소, 신경 전달 물질 등이 부실해진다.

  이 때문에 몸의 균형이 깨져 항상성을 잃게 되는데, 이 균형 상실이 기능 저하로 이뤄진 것이 바로 질병이라고 한다. 암도 이와 마찬가지로 항상성 유전자가 균형을 회복할 힘을 잃었을 때 발생하는 질병이다.

  따라서 질병에서 회복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유전자를 원상 복구해야 한다. 이 때 유전자의 간단한 꼬임을 풀어주는 것(토포이소머라아제)이다.

  그렇다면 꼬이거나 찌그러진 유전자는 어떻게 해야 건강하고 정상적인 유전자로 되돌릴 수 있을까?암을 발생시키는 원인은 발암물질, 환경오염, 방사능,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하다.

  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심리적 요인에 따른 잘못된 생활 습관과 비뚤어진 마음가짐 때문이다. 오랜 잘못된 생활 습관과 비뚤어진 마음가짐이 응어리져서 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암 환자에게 물어보면 공통적으로  대부분 이 점을 인정한다. 유전자를 정상적으로 되돌리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지금까지의 질병 시스템구조(우울, 욕심, 원망, 분노, 절망)를 치유 시스템구조(기쁨, 양보, 관용, 용서, 희망)로 바꾸면 되는 것이다. 암은 마음의 상처가 깊어 기혈이 꽉 막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세포가 된 것이다. 따라서 마음의 치유가 최우선이다. 암의 원인인 마음의 꼬임을 풀지 않고 수술을 하거나 좋은 약을 쓴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

  암세포가 마냥 이곳저곳으로 전이되어 재발할 뿐이다.”더 나아가 저자는 서구 정통의학은 몸만 치료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마음이 치료되면 뇌에서 엔돌핀, 도파민, 세레토닌 등 몸에 면역력을 높이고 저항성을 키우는 신경전달 물질을 방출하여 치유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속에 암적 요소인 우울증, 신경증, 불안, 원망, 분노로 인해 언제든지 어떠한 암으로 발병될 조건과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러한 것과 관련된 성격과 질병의 함수 관계를 연구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의사이자 심리학자인 프리드먼과 로젠만 박사에 따르면, 심장병과 관련 있는 사람의 성격은 급하고 화를 잘 내며, 경쟁적이고 적개심이 강하다고 한다. 이런 성격을 A성격으로 했다. A형 성격과 달리 분노의 불덩이를 속에 묻어 두고 사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암에 걸릴 확률이 4배 정도 높은 사람들이다.

  켈리포니아대학교의 심리학자 케모쇼크와 제자 나이어 박사는 이 성격을 C형 성격 곧, 암 성격으로 명명했다. 이 성격의 특징은 순종적으로 온화하여 가슴에 맺힌 것을 풀지 못해 안팎으로 갈등을 겪는다는 것이다. 지난 30여 년간 세계 의료과학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한국만 해도 1970년대 말 당시 의과대학이 14곳뿐이었는데 지금은 41개로 늘었다. 한국의 의과대학 수준은 세계적이다.

  진단기기, 의료장비, 제약기술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선진국 수준을 자랑한다. 위생과 관련된 국민생활 수준도 모자람이 없다. 이런 환경이라면 당연히 환자의 수가 줄어들어야 할 텐데 어째서 병원마다 만원이고 암 환자 증가율과 사망률은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일까? 그 원인을 추적해 보면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대기오염, 먹을거리의 오염, 불규칙한 생활, 과식, 과로 등.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면, 황금만능주의로 인한 인간성의 파괴와 과욕 때문이다. 저자는 암 회복의 지름길로 희망과 건전한 목표를 가질 것과 그리고 소통과 관용으로 용서, 그러면서 이러한 모든 것을 뒷받침해주는 자기 통제의 수련과 명상을 강조한다.

  이 책은 그간에 볼 수 없었던 마음과 영성으로 인한 치유의 지식과 경험이 소상하게 기록된 심신의학에 입각하여 기술된 책이다.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마음과 건강의 막연한 관련성을 보다 심도있게 알려주어 독자의 건강한 생활의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임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김주호 기자